전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으면서도 제일 비싼 도메인(인터넷 주소)이 매물로 나온다.

영국 벨파스트텔레그래프는 22일 4년 전 1400만달러(약 161억원)에 거래됐던 '섹스닷컴(sex.com)' 도메인이 다음 달 18일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06년 거액을 지불하고 섹스닷컴 도메인을 사들인 미국의 성인용 인터넷 서비스업체 에스콤이 막대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도메인 매각 의사를 밝힌 것이다. 경매 입찰은 100만달러에서 시작된다.

지금까지 거래된 인터넷 도메인 중 최고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섹스닷컴'은 '인터넷 왕관의 보석'이라 불릴 정도로 유명세를 자랑하고 있지만 최근 방문자 수는 명성에 못 미치게 저조한 상태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