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욱 KOTRA 정부조달사업팀장은 "연간 1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정부 조달 시장은 현지 인맥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로비스트들의 도움 없이는 뚫기 힘들다"며 "개별 기업들이 로비업체를 고용하려면 큰 돈이 들지만 협상을 통해 컨설팅 비용을 깎고 KOTRA의 예산을 투입해 중소기업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C&A는 미국 공무원 및 군납업체 출신 등으로 구성된 8명의 전담반을 마련,우리 중소기업들이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정부 산하단체에 납품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C&A는 국내 기업들에 △어떤 곳을 집중 공략할지에 대한 컨설팅 △구매정보 제공 △제품 홍보 및 만남 주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C&A는 AT&T 인텔 등 C&A의 대형 고객사에도 국내 기업들이 납품할 수 있도록 연결해줄 계획이다.
3D 콘텐츠 및 모니터 제작업체인 레드로버의 김진호 수석부사장은 "많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미국 정부 조달시장을 뚫으려고 노력하지만 누구를 만나 어떤 마케팅 전략을 펼쳐야 할지 모르는 데다 어렵사리 접촉했다 해도 '무명의 한국 기업을 신뢰할 수 없다'는 냉담한 반응에 부딪혀 포기하곤 했다"며 "KOTRA와 C&A를 통해 이런 문제가 해결되는 만큼 조만간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서세단기 업체인 대진코스탈의 강성공 대표는 "4년 전부터 미국 정부에 납품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C&A의 강력한 미국 내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1~2년 안에 수십억원의 매출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