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분당 갈라놓은 '38선' 없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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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수서간 도로지하화 요구
'도로 지하화 늑장행정,조속 추진하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과 판교 주민들이 분당~수서 간고속화도로 일부 구간의 지하화를 요구하면서 내건 플래카드 내용이다. 판교 봇들마을(삼평동)과 분당 아름마을,탑마을(이매동)을 관통하는 구간(탄천종합운동장~매송지하차도 1.9㎞)을 지하화 해달라는 민원이다.
주민들은 예전엔 이 구간이 분당의 외곽도로였지만 판교신도시 개발로 도심 한가운데 놓여지게 돼 소음 먼지 등 피해가 심해졌다고 주장한다. 지하화를 통해 지상공간(약 6만6000여㎡ 규모)을 녹지 등으로 꾸며 생활환경을 쾌적하게 꾸며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으론 판교 집값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분당 주민들이 판교와 '한동네'가 될 수 있도록 도로 지하화를 요구한다는 해석도 있다.
만약 이 구간이 지하화가 되면 내년 11월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판교역에 분당 이매동 주민들이 접근하기 편해진다. 판교역은 4개 정거장,약 13분 정도면 서울 강남역에 닿을 수 있는 황금노선의 정거장이다. 아름마을에서 걸어서 짧게는 15분이면 닿을 수 있어 지하화가 되면 이매동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도 섞여 있다.
이매동 두산아파트 인근 월드공인 관계자는 "이매동 중대형 아파트값이 인근 수내동 서현동보다 7000만~1억원 정도 싼데 지하화만 되면 그 차이가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판교 주민들의 바람도 비슷하다. 봇들마을의 이지더원,주공뜨란채(4단지),주공휴먼시아(6단지),휴먼시아어울림(9단지),휴먼시아 2단지 등 분당~수서 간 도로에 인접한 단지와 동별로 지하화를 통해 상당한 혜택을 볼 수 있어서다. 보행도로가 확보되면 음식점이나 쇼핑시설 등 분당의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성남시는 2007년 지하화 타당성 용역을 실시했으며 성남시의회는 예산 관련 절차를 끝냈다. 그러나 2000억원 이상 들어갈 공사 재원을 판교신도시 개발이익금에서 조달한다는 목표여서 판교 공동시행자인 경기도,한국토지주택공사(LH),감독관청인 국토해양부와 합의해야 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판교 개발이익금 산정도 아직 끝나지 않은 단계"라며 "지하화했을 경우,어느 정도 편익이 생겨날지 검증이 필요하고 개발이익금을 어떤 사업에 쓸 것인지 우선순위도 정해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경기도 성남시 분당과 판교 주민들이 분당~수서 간고속화도로 일부 구간의 지하화를 요구하면서 내건 플래카드 내용이다. 판교 봇들마을(삼평동)과 분당 아름마을,탑마을(이매동)을 관통하는 구간(탄천종합운동장~매송지하차도 1.9㎞)을 지하화 해달라는 민원이다.
주민들은 예전엔 이 구간이 분당의 외곽도로였지만 판교신도시 개발로 도심 한가운데 놓여지게 돼 소음 먼지 등 피해가 심해졌다고 주장한다. 지하화를 통해 지상공간(약 6만6000여㎡ 규모)을 녹지 등으로 꾸며 생활환경을 쾌적하게 꾸며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으론 판교 집값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분당 주민들이 판교와 '한동네'가 될 수 있도록 도로 지하화를 요구한다는 해석도 있다.
만약 이 구간이 지하화가 되면 내년 11월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판교역에 분당 이매동 주민들이 접근하기 편해진다. 판교역은 4개 정거장,약 13분 정도면 서울 강남역에 닿을 수 있는 황금노선의 정거장이다. 아름마을에서 걸어서 짧게는 15분이면 닿을 수 있어 지하화가 되면 이매동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도 섞여 있다.
이매동 두산아파트 인근 월드공인 관계자는 "이매동 중대형 아파트값이 인근 수내동 서현동보다 7000만~1억원 정도 싼데 지하화만 되면 그 차이가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판교 주민들의 바람도 비슷하다. 봇들마을의 이지더원,주공뜨란채(4단지),주공휴먼시아(6단지),휴먼시아어울림(9단지),휴먼시아 2단지 등 분당~수서 간 도로에 인접한 단지와 동별로 지하화를 통해 상당한 혜택을 볼 수 있어서다. 보행도로가 확보되면 음식점이나 쇼핑시설 등 분당의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성남시는 2007년 지하화 타당성 용역을 실시했으며 성남시의회는 예산 관련 절차를 끝냈다. 그러나 2000억원 이상 들어갈 공사 재원을 판교신도시 개발이익금에서 조달한다는 목표여서 판교 공동시행자인 경기도,한국토지주택공사(LH),감독관청인 국토해양부와 합의해야 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판교 개발이익금 산정도 아직 끝나지 않은 단계"라며 "지하화했을 경우,어느 정도 편익이 생겨날지 검증이 필요하고 개발이익금을 어떤 사업에 쓸 것인지 우선순위도 정해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