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생산해 다른 나라로 수출한 차량이 23일 100만대를 돌파했다. 인도에서 한 자동차업체가 누적 수출 100만대 실적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이 첫 현지생산 모델인 상트로(국내명 아토즈)를 수출하기 시작한 것은 1999년이다. 이후 2004년 누적 기준으로 수출 10만대를 달성했고,2008년 3월 50만대를 넘어섰다. 작년엔 연간 27만대를 수출해 총 97만5000대를 해외에 판매하는 기록을 올렸다.

현재 상트로 외에 i10,i20 등을 유럽 · 아프리카 · 남미 등 110여 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내년에는 호주를 비롯한 10개 국에 추가로 i20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박한우 인도법인장은 "인도에서 만드는 현대차의 절반 가량을 다른 나라로 수출 중"이라며 "수출 100만대 달성은 현대차 글로벌 경영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