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회장 "IPTV는 TV가 아니라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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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콘텐츠 사고파는 'TV 앱스토어' 개설
"인터넷TV(IPTV)는 더 이상 TV가 아닌 컴퓨터다. 누구나 콘텐츠를 올릴 수 있고 시청자들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
TV를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사고 파는 시대가 열렸다. 개인이나 중소업체가 IPTV를 통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내보내고,TV 화면으로 블로그와 커뮤니티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KT는 23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쿡TV 오픈(개방형) 서비스' 설명회를 갖고 '오픈 IPTV' 개막을 선언했다. 스마트폰 앱스토어처럼 애플리케이션을 사고 팔 수 있는 장터(앱스토어)를 열고,누구나 방송 콘텐츠를 내보낼 수 있도록 채널을 개방하는게 골자다. 이석채 KT 회장은 "앞으로 IPTV는 끼와 재능을 갖춘 젊은이들의 도전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TV 앱스토어 시대
KT는 올 4분기에 TV 앱스토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TV로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거래하고 이용하는 서비스다. KT가 제공하는 개발환경에 따라 개발자가 TV에서 즐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올리면,시청자는 이를 구매해 쿡 TV로 즐길 수 있다. 예컨대 유아교육이나 미술을 전공한 학생이 TV로 보는 그림책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면 어린 자녀를 둔 주부가 이를 구매해 아이와 함께 TV 그림책을 보며 공부할 수 있다. KT는 홈페이지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개발가이드 문서 등 기술 기반을 공개하고 7월에는 위젯 형태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제공하기로 했다. 수익 배분은 개발자와 KT가 7 대 3의 비율로 나누게 된다.
◆일반인도 방송 콘텐츠 제작
KT는 누구나 IPTV를 통해 방송을 내보낼 수 있는 '채널 오픈'서비스도 시작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등록 또는 신고를 마친 IPTV 콘텐츠 사업자는 누구든 쿡TV에서 자신만의 채널 운영이 가능하다. 채널구성 여건이 어려운 개인 등은 여럿이 모인 블록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내보내면 된다. 영상 콘텐츠를 주문형비디오(VOD)로 자유롭게 서비스할 수 있는 'VOD 오픈'서비스도 마련했다. KT는 파일,비디오테이프,DVD 등 여러 형태의 콘텐츠를 IPTV용 파일로 무료로 전환해줄 계획이다. 그동안 IPTV 시청자들은 사업자들이 콘텐츠 사업자들로부터 구매한 프로그램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오픈 IPTV가 도입되면 일반인이 캠코더로 찍은 동영상이나 소규모 방송제작자들이 만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KT는 폐쇄이용자 그룹(CUG),사용자 제작 콘텐츠(UCC),전자상거래 등도 개방형으로 전환하고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도 구현하기로 했다. 휴대폰,PC,인터넷전화 등 다른 IT기기에서 IPTV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3분기중 제공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스마트폰의 시대는 유 · 무선 인터넷이 하나가 돼 마음대로 움직이는 세상"이라며 "IPTV는 그 한 부분이며,IPTV를 통해 공개된 콘텐츠들은 종국적으로 스마트폰과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보상자'에서 '꿈의 미디어'로
KT뿐만 아니라 다른 IPTV 사업자들도 개방형 IPTV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콘텐츠 거래가 가능한 TV 장터를 개설하고,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도 IPTV에서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업이나 단체가 이용하는 CUG 서비스도 개인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LG텔레콤도 개방형 IPTV 서비스인 '홈채널'을 확대하고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유통에도 나설 방침이다. 통신사들이 개방형 IPTV 사업에 나선 것은 케이블TV 등 다른 유료방송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다.
업계는 IPTV가 활성화될 경우 광고,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들이 만들어지고 TV가 PC처럼 다양한 기능을 갖춘 '꿈의 미디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채널과 VOD 오픈이 상용화되면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요하는 미디어산업의 진입장벽이 무너지고 시청자들의 볼거리는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TV를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사고 파는 시대가 열렸다. 개인이나 중소업체가 IPTV를 통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내보내고,TV 화면으로 블로그와 커뮤니티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KT는 23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쿡TV 오픈(개방형) 서비스' 설명회를 갖고 '오픈 IPTV' 개막을 선언했다. 스마트폰 앱스토어처럼 애플리케이션을 사고 팔 수 있는 장터(앱스토어)를 열고,누구나 방송 콘텐츠를 내보낼 수 있도록 채널을 개방하는게 골자다. 이석채 KT 회장은 "앞으로 IPTV는 끼와 재능을 갖춘 젊은이들의 도전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TV 앱스토어 시대
KT는 올 4분기에 TV 앱스토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TV로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거래하고 이용하는 서비스다. KT가 제공하는 개발환경에 따라 개발자가 TV에서 즐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올리면,시청자는 이를 구매해 쿡 TV로 즐길 수 있다. 예컨대 유아교육이나 미술을 전공한 학생이 TV로 보는 그림책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면 어린 자녀를 둔 주부가 이를 구매해 아이와 함께 TV 그림책을 보며 공부할 수 있다. KT는 홈페이지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개발가이드 문서 등 기술 기반을 공개하고 7월에는 위젯 형태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제공하기로 했다. 수익 배분은 개발자와 KT가 7 대 3의 비율로 나누게 된다.
◆일반인도 방송 콘텐츠 제작
KT는 누구나 IPTV를 통해 방송을 내보낼 수 있는 '채널 오픈'서비스도 시작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등록 또는 신고를 마친 IPTV 콘텐츠 사업자는 누구든 쿡TV에서 자신만의 채널 운영이 가능하다. 채널구성 여건이 어려운 개인 등은 여럿이 모인 블록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내보내면 된다. 영상 콘텐츠를 주문형비디오(VOD)로 자유롭게 서비스할 수 있는 'VOD 오픈'서비스도 마련했다. KT는 파일,비디오테이프,DVD 등 여러 형태의 콘텐츠를 IPTV용 파일로 무료로 전환해줄 계획이다. 그동안 IPTV 시청자들은 사업자들이 콘텐츠 사업자들로부터 구매한 프로그램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오픈 IPTV가 도입되면 일반인이 캠코더로 찍은 동영상이나 소규모 방송제작자들이 만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KT는 폐쇄이용자 그룹(CUG),사용자 제작 콘텐츠(UCC),전자상거래 등도 개방형으로 전환하고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도 구현하기로 했다. 휴대폰,PC,인터넷전화 등 다른 IT기기에서 IPTV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3분기중 제공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스마트폰의 시대는 유 · 무선 인터넷이 하나가 돼 마음대로 움직이는 세상"이라며 "IPTV는 그 한 부분이며,IPTV를 통해 공개된 콘텐츠들은 종국적으로 스마트폰과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보상자'에서 '꿈의 미디어'로
KT뿐만 아니라 다른 IPTV 사업자들도 개방형 IPTV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콘텐츠 거래가 가능한 TV 장터를 개설하고,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도 IPTV에서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업이나 단체가 이용하는 CUG 서비스도 개인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LG텔레콤도 개방형 IPTV 서비스인 '홈채널'을 확대하고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유통에도 나설 방침이다. 통신사들이 개방형 IPTV 사업에 나선 것은 케이블TV 등 다른 유료방송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다.
업계는 IPTV가 활성화될 경우 광고,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들이 만들어지고 TV가 PC처럼 다양한 기능을 갖춘 '꿈의 미디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채널과 VOD 오픈이 상용화되면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요하는 미디어산업의 진입장벽이 무너지고 시청자들의 볼거리는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