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세종시 당론 변경, 113명 맞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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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 "절차적 절충가능"…내달 중 표결 진행 방침
친박 "오만의 극치"…김무성, 이번엔 국민투표 제안
친박 "오만의 극치"…김무성, 이번엔 국민투표 제안
청와대와 한나라당 내 친이(친이명박)계는 세종시 당론 변경을 위한 최소한의 의석수(113명)를 확보했다고 보고 3월 중 표결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원안을 고수하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와의 절충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절차상 하자 없는 절충'을 통해 무기명 투표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표결 시점은 3월10일쯤부터 3월 말까지로 넓게 잡아 물리적 강행 처리는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계산을 해 보니 당론 변경에 필요한 113명은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친박계가 원안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간다고 하니 내용적 절충은 어렵지 않겠느냐"면서 "그러나 당론 변경을 위한 의원총회나 무기명 투표,소신투표를 허용하는 것 등의 절차적 절충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당 주류(친이계) 측의 목표는 당론 변경을 하고 난 뒤 원내대표를 통한 야당 교섭에 있다"면서 "야당 교섭에서 합의점을 못 찾을 경우 최후의 선택으로 국민투표로 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당론 변경 없이 바로 국민투표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당론 변경을 위한 표결처리를 하더라도 시간을 너무 급하게 가져가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틀째인 의총에서도 친이 측은 당론 변경을 위한 표결처리에 무게를 둔 반면 친박 측은 표결 불참은 물론 수정안 부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맞서는 등 치열한 공방을 계속했다. 친박계 이성헌 의원은 "친이계 몇 분이 모여서 이미 120석 확보는 시간 문제고 3월 둘째주까지면 해결될 것이라는 말을 하는데 그럼 왜 토론을 하는가. 오만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친이계 박준선 의원은 "(세종시)원안 폐지 여부를 결정하고 난 다음에 수정안을 또 토론해서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같은 친이계의 심재철 의원은 △정치적 타협 부재 △타협을 한다고 해도 다음 대선에서의 변경 가능성 △국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 등을 들어 국민투표를 제안했다.
앞서 김무성 의원은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세종시 수정안이나 중재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이 문제를 끝내는 방법으로는 국민투표가 제일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안이 국민투표 대상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온 나라가 분열되고 난리인데 이 이상 국가 중대사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박근혜 전 대표와의 결별설에 대해서는 "제3자의 입을 통해 몇 마디 말로 정리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고 부인한 뒤 "세종시에 대한 철학은 다르다"고 말했다.
이준혁 · 구동회 기자/김미리내 인턴기자 rainbow@hankyung.com
원안을 고수하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와의 절충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절차상 하자 없는 절충'을 통해 무기명 투표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표결 시점은 3월10일쯤부터 3월 말까지로 넓게 잡아 물리적 강행 처리는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계산을 해 보니 당론 변경에 필요한 113명은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친박계가 원안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간다고 하니 내용적 절충은 어렵지 않겠느냐"면서 "그러나 당론 변경을 위한 의원총회나 무기명 투표,소신투표를 허용하는 것 등의 절차적 절충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당 주류(친이계) 측의 목표는 당론 변경을 하고 난 뒤 원내대표를 통한 야당 교섭에 있다"면서 "야당 교섭에서 합의점을 못 찾을 경우 최후의 선택으로 국민투표로 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당론 변경 없이 바로 국민투표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당론 변경을 위한 표결처리를 하더라도 시간을 너무 급하게 가져가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틀째인 의총에서도 친이 측은 당론 변경을 위한 표결처리에 무게를 둔 반면 친박 측은 표결 불참은 물론 수정안 부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맞서는 등 치열한 공방을 계속했다. 친박계 이성헌 의원은 "친이계 몇 분이 모여서 이미 120석 확보는 시간 문제고 3월 둘째주까지면 해결될 것이라는 말을 하는데 그럼 왜 토론을 하는가. 오만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친이계 박준선 의원은 "(세종시)원안 폐지 여부를 결정하고 난 다음에 수정안을 또 토론해서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같은 친이계의 심재철 의원은 △정치적 타협 부재 △타협을 한다고 해도 다음 대선에서의 변경 가능성 △국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 등을 들어 국민투표를 제안했다.
앞서 김무성 의원은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세종시 수정안이나 중재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이 문제를 끝내는 방법으로는 국민투표가 제일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안이 국민투표 대상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온 나라가 분열되고 난리인데 이 이상 국가 중대사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박근혜 전 대표와의 결별설에 대해서는 "제3자의 입을 통해 몇 마디 말로 정리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고 부인한 뒤 "세종시에 대한 철학은 다르다"고 말했다.
이준혁 · 구동회 기자/김미리내 인턴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