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보험주를 중심으로 하락, 3거래일 만에 3000선이 다시 붕괴됐다.

2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0.83포인트(0.69%) 내린 2982.5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중국 2위 보험사인 평안보험의 보호예수 물량이 내달 해제될 것이란 우려에 장중 2.1%까지 떨어지며 낙폭을 확대했다. 평안보험은 8%넘게 하락하며 장중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국인수보험(China Life Insurance)도 3.03% 동반 하락했다.

은행주도 전날에 이어 약세를 보였다. 초상은행과 공상은행은 각각 1.78%, 0.82% 떨어졌다.

미위동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호예수 물량을 갖고 있는 주주가 내달 1일부터 5년에 걸쳐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주주가 매각할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약 8억6000만주의 보호예수 해지 물량이 나올 것이란 우려가 증시 상승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미위동 연구원은 지준율 인상 소식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지준율 인상은 지난 12일 장 마감 후 발표된 것으로 춘절 연휴 기간에 충격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날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가 대출 규제안을 발표한 것도 금융시장 질서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기때문에 지수에 큰 악재로 작용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