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경남 진해시 '진례고가교'에 적용
도로통제나 우회도로 건설 없이 입체교량 가설 가능

롯데건설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8차선 고속도로를 입체 횡단하는 교량 가설 신공법을 개발,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남 김해시 ‘진례고가교’에 적용했다.

롯데건설은 고속도로 외부에서 교량을 만들어 앞으로 밀어내 도로를 잇는 ‘압출공법’과 한 축을 중심으로 교량을 45도 회전시키는 ‘회전공법’을 동시에 적용해 입체 교량을 가설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공법이 적용된 ‘진례고가교’는 경전선 복선전철 및 부산 신항 배후철도 제 2-2공구에 위치한 교량으로 현재 회전공법까지 마무리해 전체 가설공정의 80%가 진행된 상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진례고가교 밑으로 왕복 8차선, 1일 10만대 이상의 차량이 이동하는 남해고속도로가 지나간다”며 “처음 설계시 임시 우회도로를 개설해 고속도로 통행을 막고 교량을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우회도로의 안전문제와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신공법을 적용하게 됐다”고 전했다.

롯데건설이 개발한 이 공법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압출/회전 가설공법으로 기존 고속도로의 차량 이동을 통제하거나, 별도의 우회도로 건설 없이 입체 횡단하는 교량을 건설할 수 있어 공사기간을 6개월 정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롯데건설은 앞으로 고속도로 등 폭이 넓은 도로의 공중에 교량을 가설할 때 많은 건설사들이 이 공법을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