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단돈 1만원도 안 되는 골프채를 선보인다.

이마트는 오는 27일부터 전국 122개 점포(골프매장이 없는 5곳 제외)에서 '테일러메이드 R5 XL' 7번 아이언(남성용)을 개당 9900원에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제품은 백화점,대형마트에서 4만~5만원에 팔리고,G마켓 등 오픈마켓에서 최저 판매가가 3만2000원대에 형성돼 있다. 이마트도 지난해 같은 상품을 3만9000원에 판매한 적이 있다. 이를 감안하면 '9900원짜리 골프채'는 시중 가격보다 60~80% 저렴한 셈이다.

이마트가 이처럼 파격적인 가격에 골프채를 내놓은 것은 해외 소싱처를 통한 병행수입 방식으로 이월 물량을 대거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9900원에 판매할 골프채를 2만개 확보했지만,점포당 160개 안팎에 불과해 물건이 조기에 동날 가능성이 있다.

이마트는 골프 초보자들이 연습용으로 7번 아이언을 많이 쓰기 때문에 이번 행사가 골프클럽 구매 비용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길 이마트 비식품소싱팀장은 "9900원짜리 골프채는 품질이 우수하면서 가격이 합리적이라 골프 입문 단계에 있는 고객에게 높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내달 4~14일 다양한 골프용품을 할인 판매하는 '신년 골프대전'을 마련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