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욱의 명품차 이야기] 스와치가 고안했던 미니카, 벤츠 '스마트'로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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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도심 구간에서의 평균 시속은 30㎞에 불과하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있다. 효율성으로만 따져 보자면 배기량이 큰 엔진을 가진 자동차나 빠르고 강력한 퍼포먼스의 자동차는 도심에서 비효율 그 자체인 셈이다.
여기에 착안해 이미 1990년대부터 새로운 시도를 한 기업이 있다. 그것도 자동차 회사가 아닌 시계 회사에서 말이다. 스위스의 시계전문 기업 스와치는 다른 스위스 시계와 달리 값이 저렴하다. 대신 취향과 개성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젊은층에 큰 인기를 끌었다. 스와치는 이런 발상을 자동차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작지만 도심에서 기동성 높고,연비도 좋으며,깜찍한 외관의 차가 보다 인기를 끌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런 아이디어를 갖고 독일의 국민차 폭스바겐을 처음 방문했으나,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아이디어를 받아들인 곳은 메르세데스 벤츠.당시 'A클래스'라는 소형차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던 메르세데스 벤츠는 '초소형 시티카'라는 컨셉트를 갖고 스마트를 본격 개발하게 된다. 이를 위해 스와치와 함께 MMC라는 자동차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스마트 빌딩을 건립해 백화점 식으로 자동차를 전시해 팔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99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스마트는 1998년부터 시판되기 시작했다. 처음엔 비싼 가격 등으로 기대 이하의 저조한 판매량을 보였다. 결국 스와치는 철수하고,우여곡절 끝에 메르세데스 벤츠 계열로 완전히 들어서게 된다.
이후 부족한 주차 공간과 날로 치솟는 유류비로 스마트는 다시금 주목을 받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 주차 공간에 최대 3대의 스마트를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 활용력이 뛰어났다. 뿐만 아니라 회전반경이 4.35m에 불과하고,크기도 작기 때문에 좁은 도로에서 주행하는 것도 쉽다. 780㎏이라는 가벼운 몸체로 연비 또한 절감된다. 공인연비는 ℓ당 22~24㎞ 수준.작년 국내의 오너를 대상으로 열린 연비왕 대회에서는 ℓ당 38.9㎞를 기록했을 정도다.
3실린더 999㏄ 경량 알루미늄 엔진과 더불어 양질의 플라스틱 차체 패널을 통해 경량화를 실현했다. 차가 작은 만큼 안전에도 신경을 써 유럽 및 미국 등지에서 충돌테스트 결과 별 4개를 획득하기도 했다. ABS는 물론이고 국내 중형 이상 차급에서나 선택적으로 탑재하는 ESP(차체자세제어장치),충돌예상 때 운전자가 적절한 압력으로 브레이크를 밟지 않을 경우 보조해 주는 HBA(hydraulic brake assist)까지 기본 장착돼 있다.
미래를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 계속되고 있다. 기존 스마트에 비해 8~20%나 연비를 개선한 마일드하이브리드 스마트 외에도 전기로만 움직이는 스마트도 개발했다.
국내에는 벤츠를 통해 정식 수입되지는 않지만,스마트에 반한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수입돼 국내 도로에서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어쩌면 미래의 도심형 자동차는 우리에게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에 와 있는지 모른다.
수입차포털 겟차 대표 choiwook@getcha.co.kr
여기에 착안해 이미 1990년대부터 새로운 시도를 한 기업이 있다. 그것도 자동차 회사가 아닌 시계 회사에서 말이다. 스위스의 시계전문 기업 스와치는 다른 스위스 시계와 달리 값이 저렴하다. 대신 취향과 개성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젊은층에 큰 인기를 끌었다. 스와치는 이런 발상을 자동차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작지만 도심에서 기동성 높고,연비도 좋으며,깜찍한 외관의 차가 보다 인기를 끌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런 아이디어를 갖고 독일의 국민차 폭스바겐을 처음 방문했으나,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아이디어를 받아들인 곳은 메르세데스 벤츠.당시 'A클래스'라는 소형차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던 메르세데스 벤츠는 '초소형 시티카'라는 컨셉트를 갖고 스마트를 본격 개발하게 된다. 이를 위해 스와치와 함께 MMC라는 자동차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스마트 빌딩을 건립해 백화점 식으로 자동차를 전시해 팔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99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스마트는 1998년부터 시판되기 시작했다. 처음엔 비싼 가격 등으로 기대 이하의 저조한 판매량을 보였다. 결국 스와치는 철수하고,우여곡절 끝에 메르세데스 벤츠 계열로 완전히 들어서게 된다.
이후 부족한 주차 공간과 날로 치솟는 유류비로 스마트는 다시금 주목을 받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 주차 공간에 최대 3대의 스마트를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공간 활용력이 뛰어났다. 뿐만 아니라 회전반경이 4.35m에 불과하고,크기도 작기 때문에 좁은 도로에서 주행하는 것도 쉽다. 780㎏이라는 가벼운 몸체로 연비 또한 절감된다. 공인연비는 ℓ당 22~24㎞ 수준.작년 국내의 오너를 대상으로 열린 연비왕 대회에서는 ℓ당 38.9㎞를 기록했을 정도다.
3실린더 999㏄ 경량 알루미늄 엔진과 더불어 양질의 플라스틱 차체 패널을 통해 경량화를 실현했다. 차가 작은 만큼 안전에도 신경을 써 유럽 및 미국 등지에서 충돌테스트 결과 별 4개를 획득하기도 했다. ABS는 물론이고 국내 중형 이상 차급에서나 선택적으로 탑재하는 ESP(차체자세제어장치),충돌예상 때 운전자가 적절한 압력으로 브레이크를 밟지 않을 경우 보조해 주는 HBA(hydraulic brake assist)까지 기본 장착돼 있다.
미래를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 계속되고 있다. 기존 스마트에 비해 8~20%나 연비를 개선한 마일드하이브리드 스마트 외에도 전기로만 움직이는 스마트도 개발했다.
국내에는 벤츠를 통해 정식 수입되지는 않지만,스마트에 반한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수입돼 국내 도로에서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어쩌면 미래의 도심형 자동차는 우리에게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에 와 있는지 모른다.
수입차포털 겟차 대표 choiwook@getch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