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캐딜락 올뉴 SRX, 기품있는 외관·안락한 승차감 'SUV의 표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GM 코리아가 작년 말 선보인 '캐딜락 올뉴 SRX'는 프리미엄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표준이라 할 만하다. 커다란 덩치에 걸맞은 기품 있는 외관과 첨단 편의장치,안락한 승차감을 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외관에선 대담한 선이 돋보였다. 라디에이터 그릴에 캐딜락 고유의 방패형 문양을 새겼다. 좌우에 수직형 전조등을 달아 몸집을 더욱 커 보이게 만들었다. 차량 뒤쪽으로 갈수록 차체가 낮아져 크로스오버 분위기를 냈다.
실내 디자인도 특별히 흠잡을 데가 없다. 천연가죽 및 원목 소재 덕분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전동식인 운전석 및 조수석을 8가지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다. 무릎과 장딴지를 편하게 받칠 수 있도록 '레그 서포트'가 장착됐다.
버튼을 한번 누르니 내비게이션이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오디오가 있는 부분)에서 돌출했다. 볼보와 같은 방식이지만 운전석에 더 가까이 위치해 있다. 8인치 크기인 데다 터치스크린이어서 편리했다.
올뉴 SRX는 럭셔리(6350만원)와 프리미엄(7250만원)의 두 가지 세부모델로 나뉜다. 이 중 프리미엄엔 뒷좌석 듀얼 모니터가 달렸다. 8인치 크기로,비행기에서처럼 편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지붕엔 파노라마 선루프가 설치됐다. 개방감이 탁월하다. 트렁크 공간이 최대 1732ℓ로 넉넉했다. 트렁크 문을 자동으로 완전히 열거나 4분의 3만큼 열 수 있다.
올뉴 SRX의 '심장'은 신형 3.0ℓ V6 직분사 엔진이다. 미국 워즈오토로부터 2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된 3.6ℓ V6 직분사 엔진의 소형 버전이다. 최고출력 265마력 및 최대토크 30.8㎏ · m의 힘을 낸다.
상시 4륜구동 장치가 6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계절 및 노면 상태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핸들링을 제공한다.
휘발유를 연료로 쓰는 데다 무거운 탓에 공인연비가 ℓ당 8.1㎞ 수준에 그친다. 역동적인 주행감을 느끼기에도 다소 부족하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