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아바타' 탄생을 목표로 컴퓨터그래픽(CG)과 3D(입체) 기술 등 문화기술(CT) 분야에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506억원의 국가 연구개발 예산이 투입된다. 인지과학과 인공지능을 접목한 감성형 콘텐츠기술 개발,신기술 상용화 지원도 늘어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0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진흥원은 이를 위해 지난해보다 약 4% 늘어난 1723억원의 예산을 콘텐츠기술 개발 활성화 분야와 창의인재 육성,전략시장 진출 등 3대 핵심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CG산업 강국인 뉴질랜드가 영화 '반지의 제왕'에 이어 '아바타'의 특수효과까지 해내며 연간 2만명의 고용과 1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창출한 사례를 벤치마킹하려는 전략이다.

진흥원은 우선 창의인재를 양성하고 창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스토리창작센터를 구축해 우수 스토리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24억원을 들여 서울에 공간을 마련하고 작가 지망생과 신진 · 중견 작가들을 뽑아 국내외 거장들에게 교육받도록 할 계획이다.

장르별 창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방송영상 콘텐츠 분야의 우수 창작 프로그램과 포맷,합작물 제작 등에 73억원을 투입한다. 게임 분야에선 기업 인큐베이션,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개발,e스포츠 활성화 등에 136억원을 지원한다. 만화 · 캐릭터 · 애니메이션 분야에도 96억원을 투입해 단행본 제작,캐릭터 활용 전략상품,글로벌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중문화 분야에서도 우수 음악콘텐츠 발굴과 국내외 홍보마케팅에 23억원,한국 패션 해외 홍보에 21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또 문화원형 창작 소재를 개발하고 디지털 콘텐츠로 만드는데 22억원을 투자한다.

진흥원은 미국과 중국 등에 새로운 한류 붐을 조성하기 위해 해외 전시회의 '한국공동관' 개설과 업계의 해외 마케팅 지원에 90억원,국제 수준의 방송 · 게임 · 캐릭터 견본시장 국내 개최에 57억원,방송 콘텐츠 해외교류 지원에 22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