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동모델과 동시 출시

GM대우가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액화연료가스(LPG)를 사용하는 LPGi 모델과 가솔린(휘발유)을 사용하는 수동변속기 모델을 함께 선보였다. 지난 1998년 마티즈의 최초 모델이 출시된 이래 LPG모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M대우는 24일 서울 남산 일대에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LPGi(이하 마티즈 LPG)와 수동 모델을 선보이고 다음달부터 이들 차량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릭 라벨 GM대우 판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LPGi와 가솔린 수동변속기 모델 출시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국내 대표 경차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티즈 LPG에 적용한 995cc 경차 전용 LPGi 엔진은 낮은 압력의 기체 상태 분사방식을 사용하는 엔진이다. 자체 충전압력 또는 연료펌프를 통해 공급된 액체가스를 기체 상태로 전환, 인젝터로 분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안전성과 성능뿐만 아니라 연비 향상과 배기가스 저감까지 실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마티즈 LPG의 공인연비는 ℓ당 13.6km다. 차체 무게는 가솔린 모델(910kg·자동변속기 기준)보다 30kg 무거워진 940kg이다. 최고출력은 65마력, 최대토크 9.3kg/m으로 가솔린 모델(70마력·9.4kg·m)에 근접한 수준이다. 다음달 함께 출시되는 가솔린 수동 모델의 경우 가벼운 차체로 ℓ당 21km의 공인연비를 실현했다.

이들 차량은 기존 모델에 비해 편의 및 안전사양을 확충했다. 저가형이었던 팝(Pop)은 전동식 운전대(파워스티어링)를, 중급 수준인 재즈(Jazz)부터는 MP3 CD플레이어와 뒷좌석 파워 윈도우, 전동식 열선내장 아웃사이드 미러를 추가했다. 고급형인 그루브(Groove)는 MP3 CDP등 일부 선택사양을 기본 장착했다. 아울러 모든 모델에 운전석 에어백 외에도 동반석, 사이드 에어백을 기본사양으로 채택했다.

마티즈 LPG의 판매가격은 기존의 가솔린 모델(906만~1089만원)보다 소폭 올라 1040만~1226만원(자동변속기 기준)이다. 추가된 편의사양을 감안하면 이 같은 가격인상 폭은 부품원가 정도라는 게 GM대우의 설명이다. 수동 가솔린 모델은 810만~996만원으로, 자동변속기를 선택하면 130만원이 추가된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