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는 저에너지 아파트만 허용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 · 대우 · 삼성 · GS · SK ·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은 올들어 태양광 · 풍력발전,지열 냉 · 난방 및 폐열회수 등의 신기술을 접목시킨 새 아파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들 단지의 경우 냉 · 난방비 절감은 물론 부대시설 관리비용 절감효과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 영종도에 내놓은 '영종 힐스테이트'단지의 옥탑 조형물 위에 일조시간 등을 감안한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루 297?i(연간 10만6920?i)의 전기를 생산하는 설계를 했다. 이를 통해 가구당 연간 7만8000원 안팎의 전기료 절감 효과를 거둘 방침이다. 또한 에너지를 최대 70%까지 줄이는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제어장치를 지하 주차장에 설치해 전기료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SK건설은 대구에서 건설중인 '수성 SK리더스 뷰'에 소형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설치,단지내 사용 전기량 중에 70% 이상을 감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열병합발전은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 폐열을 모아 난방과 급탕용 등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관리비의 30%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 역시 오는 5월 입주 예정인 용인 동천동 아파트에 지열 · 태양광 시스템을 도입, 단지내 커뮤니티 시설의 전기를 충당키로했다. 롯데건설도 용인 중동의 '신동백 롯데캐슬'에 '빌트인 가전 대기전력 차단 스위치'를 설치,가구당 가전부분 전기요금 10~15%를 줄일 계획이다. GS건설은 서울 합정동 '서교자이 웨스트밸리'에 도시가스 등의 연료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생기는 폐열을 이용,주민 공동시설 온수로 활용하는 '소형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편 서울 강동구는 녹색 아파트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력한 외벽단열 및 창호단열,열회수형 환기장치,대기전력 차단장치 등을 통해 기존 아파트보다 냉 · 난방 에너지를 40%이상 줄이도록 하는 '저에너지 친환경 공동주택 가이드라인'을 지난 23일 확정했다. 이 지침은 이달부터 강동구 관내에 지어지는 300채 이상 모든 아파트에 적용된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