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중국 내수시장 성장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긴축 우려에도 중장기 성장성을 감안하면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중국 자원재생 업체인 차이나하오란은 5.77% 급등한 5500원에 장을 마쳤다. 중국원양자원은 2.47% 뛰며 사흘째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중국식품포장차이나그레이트도 사흘 연속 올랐다.

한화증권은 중국 정부의 내수부양책과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수준 향상을 감안할 때 중국주의 성장성이 매력적이라며 중국원양자원 차이나그레이트 차이나하오란 등을 추천했다.

이 증권사 김희성 연구원은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긴축 우려와 정보 접근의 어려움,회계처리에 대한 신뢰 부족 등으로 본질가치에 비해 싸게 거래되고 있지만,시장 기대치를 넘는 실적을 내놓고 적극적인 IR(기업설명회)를 진행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중국원양자원의 경우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963억원으로 지난해 550억원에 비해 75% 이상 급증할 전망이다. 한화증권은 차이나하오란과 차이나그레이트의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91.1%와 23.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펀드매니저들이 무더기로 상하이를 방문해 중국 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을 만나는 합동IR도 열려 중국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양상이다. 현대증권이 26~27일 상하이에서 마련하는 합동IR엔 10여명의 국내 펀드매니저들과 중국원양자원 중국식품포장 중국엔진집단 등의 CEO가 참석한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