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흑자전환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체질이 바뀌며 더 큰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신용카드 승인망 사업을 하는 한국정보통신은 24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1년 신고가인 308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상한가로 이달 들어 상승률은 57.0%에 이른다. 지난 18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순이익이 작년 158억원 적자에서 208억원 흑자로 돌아선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한국정보통신은 2008년 적자기업이던 한국전화번호부의 지분을 정리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엔 계열사인 한국정보거래소가 파산선고를 받으며 부담을 덜어냈다.

지난해 영업이익 17억원을 거두며 한해 전 16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나노엔텍도 2.87% 오른 6460원으로 마감했다. 매출도 전년 대비 100% 이상 급증한 132억원을 나타낸 이 회사는 주력제품의 해외시장 진출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날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실적을 공시한 필름 전문업체 상보의 주가도 강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7.9%,5.9% 늘어난 1029억원,85억원을 나타냈으며,수지는 440억원 적자에서 17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환율 변동에 따라 큰 손실을 입었던 파생상품에서 이익이 발생한 덕이다. 주가는 이달 들어 10.59% 오르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