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보건교육포럼은 이 단체에 소속된 교사 100여명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탈퇴하기로 결의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소속 교사가 정치후원금을 기부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보건교육포럼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의원의 의혹 제기에 전교조가 공조한 것으로 의심돼 소속 교사들이 전교조 탈퇴를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의원이 의혹의 근거로 제시한 글이 게시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누구나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는 곳인데 이 의원이 사실 확인도 없이 무책임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 의원이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전교조 탈퇴 운동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건교육포럼은 "이 의원의 의혹 제기 이전에 전교조 측이 사실 확인을 요구해 '게시글에 언급된 교사 3명 중 2명은 회원이 아니고 나머지 1명의 이름은 전교조 명단에 올라 있으나 동일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의원은 국회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내고 연말정산을 받고 있는 수천,수만명의 교사 모두를 불법행위자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