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2011년 브랜드숍 1위 재탈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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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창립 10주년을 맞은 중저가 브랜드숍 화장품 ‘미샤’가 내년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해 국내 브랜드숍 시장 1위에 오르고,2015년 5000억원의 매출로 글로벌 브랜드 7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내놨다.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사장은 2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하철 매장 확보,비비크림 등 히트 상품 발굴,중국·일본 등 해외시장 선전 덕택에 미샤가 지난해 전년대비 79% 늘어난 1811억원의 매출을 올려 창립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 사장은 “올해도 신규 출점(국내 120개,해외 36개)을 가속화해 30% 성장한 2400억원,내년에는 3000억원을 달성해 업계 1위 자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0년 설립한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브랜드숍 시장의 ‘원조’로,당시 가격 거품을 뺀 저가 화장품을 내놔 화장품 유통시장에 일대 혁명을 불러 일으켰다.2002년 이대 앞에 1호점을 연 뒤 2004년 200호점을 돌파하고,단기간 1000억원대 매출을 올렸지만 후발 주자인 더페이스샵에게 밀려 1위 자리를 내줬다.
서 사장은 “처음에는 저가 제품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듯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싸구려 화장품’ 이미지로 강하게 낙인찍혀 신규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었다”며 “앞으로 고기능 제품과 다양한 연령층 대상의 매스티지 브랜드 입지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이 인수한 경쟁사 더페이스샵에 대한 질문에 서 사장은 “브랜드숍 시장이 워낙 독립적인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생각만큼 두 업체간 시너지 효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또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서는 “회사가 발전하는데 필요하다면 다른 회사를 매입할 수는 있지만 현재 추진 중인 회사는 없다”며 “미샤를 매각할 계획은 절대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