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4일 박스권 장세가 3월 중반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며 그 때까지 단기 매매 전략에 주력할 것을 조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차원의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완화되며 주식시장이 안도랠리 차원의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가 1630선에 근접하면서 이틀째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투자자금이 유출된 점에서 볼 수 있듯이 코스피 1630~1640선에서 기술적으로나 심리적인 측면에서 저항에 직면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박 애널리스트는 "한편으로는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국내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06년 이후 순환적인 경기둔화 국면에서나 볼 수 있었던 수준까지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난 8일 저점인 코스피 1550선은 의미 있는 지지선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크게 오르기는 어렵겠지만 크게 떨어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 당분간 저평가 수준과 악재의 반영도 측면에서 1590선의 지지력을 감안한 박스권 트레이딩은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스권 장세는 그리스 재정감축안 제출기한과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등이 있는 3월 중반 이후에나 변화를 모색해 나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