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서울마린이 국내 최초로 동유럽국가인 불가리아에 45MW, 1억9250만 달러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며 "이 금액은 23일 마감환율로 2200억원 규모이며 최근 공시한 2009년 잠정 매출액 대비 거의 2배 이상 되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을 통해서 2010년 내에 완공될 태양광발전소 규모는 35MW이며 올해 예상 EPC금액은 1700억원 수준"이라며 "이번 사업은 태양전지나 모듈을 단품 수출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설계부터 모든 구성품 등 국내 최초의 태양광 엔지니어링 및 시스템 수출이라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이번 계약이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 수요에 따른 해외 진출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서울마린은 해외쪽으로 핵심역량과 마케팅 자원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기업 대비 시스템 기술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향후 터키,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추가적인 수출과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으로 인한 올해 예상 EPC금액은 1억5000만 달러 수준(1700억원)이며 불가리아 및 인접국의 5MW이하의 소규모 발전시설도 인수해 단계적으로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추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므로 2010년부터 해외 매출로 인한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서울마린은 불가리아를 거점으로 한 해외 태양광발전소 건설과 진행 중인 아프리카의 독립형 태양광 LED 사업, 국내 RPS 1위 수주, 1000억원대 태양광펀드 발전소건설, 부유식 태양광발전소 연구개발 등으로 2010년에는 실적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