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4일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LG가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며 입지를 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하준두, 소현철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시장 선두 업체인 노키아, RIM, 애플의 합산 점유율이 75%에 육박하고 있다"며 "당분간 큰 틀에서 점유율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들 '빅3'의 뒤를 좇고 있는 HTC, 삼성전자, 모토로라, LG전자 등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특히 모토로라의 부활이 주목된다는 설명이다.

하, 소 연구원은 "모토로라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기존 0.5%에서 작년 4분기 3.1%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특히 스마트폰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 0.1%에 불과했던 점유율을 9.8%까지 끌어 올렸다는 설명이다.

이들 연구원은 "올해 모토로라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경우 기존 3%대의 점유율도 못지켜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작년 4분기 4%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며 일단 우려는 잠재웠다고 평가했다.

하, 소 연구원은 "북미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작년 3분기 2.2%에서 4분기 4.7%까지 높아졌다"며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증명됐다"고 했다.

이들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18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점유율을 7.8% 수준까지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아직까지 점유율이 0.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는 올 2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 소 연구원은 그러나 "LG전자가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을 내놓을 올 2분기 이후부터는 점유율이 서서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