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관망 속 방향성 탐색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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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에 이어 관망세 속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증시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쉬어가는 모양새가 뚜렷하다. 최근 코스피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3억주, 3조원대로 부진하다.
악재의 영향력은 줄어들었지만, 아직 여진의 두려움이 남아 있어 투자심리도 썩 좋지 못하다.
하지만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수준이 크게 낮아져 가격 매력이 높아진 점과 연기금이 매수세 등은 기대해볼 만한 대목이다.
전날 뉴욕 증시는 소비자관련 지표가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자 이틀째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00.97포인트(0.97%) 하락한 10282.4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3.41포인트(1.21%) 내린 1094.60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8.59포인트(1.28%) 떨어진 2213.44로 장을 마쳤다.
◆ 우리투자證 "3월 중순까지 박스권 장세 이어질 것"
우리투자증권은 박스권 장세가 3월 중반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며 그 때까지 단기 매매 전략에 주력할 것을 조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차원의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완화되며 주식시장이 안도랠리 차원의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도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가 1630선에 근접하면서 이틀째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투자자금이 유출된 점에서 볼 수 있듯이 코스피 1630~1640선에서 기술적으로나 심리적인 측면에서 저항에 직면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박 애널리스트는 "한편으로는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국내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06년 이후 순환적인 경기둔화 국면에서나 볼 수 있었던 수준까지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난 8일 저점인 코스피 1550선은 의미 있는 지지선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크게 오르기는 어렵겠지만 크게 떨어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 당분간 저평가 수준과 악재의 반영도 측면에서 1590선의 지지력을 감안한 박스권 트레이딩은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스권 장세는 그리스 재정감축안 제출기한과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등이 있는 3월 중반 이후에나 변화를 모색해 나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신한금융 "추가반등 가능…대형 수출株 주목"
신한금융투자는 국내증시가 거래부진 속에 저항권역에 직면해 있지만 투자심리가 안정돼 가고 있고 맷집도 형성되고 있는 만큼 추가반등 가능성을 열어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 저변에 잠복한 불확실성과 소진된 모멘텀으로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악재에 대한 내성을 점차 쌓아가며 지수가 힘없이 주저앉기 보다는 맷집을 형성하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장의 기본적 토대와 객관적 요인들에 대한 점검이 필수적"이라며 "아직까지 경기회복 및 위기 수습 국면이라는 토대가 훼손되지 않았고, 지난해 초반 수준까지 하락한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가치대비 주가) 매력도 유지되고 있는 만큼 추가 반등의 여지를 조금 더 열어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업종별 접근은 환율 여건 개선과 업황 측면의 개선 기대감을 반영해 반도체 및 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 중심의 분할 매수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현대證 "철강·조선 업종 주도株 주목"
현대증권은 당분간 국내증시는 비추세와 변동성 확대 국면이 좀더 반복될 가능성이 큰 만큼 단기 매매 관점에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이 보다 중요한 시점이고 업종별 주도주 흐름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기동행지표와 후행지표가 개선세를 이어가면서 지수의 하단은 방어되고 있지만 경기모멘텀이 약화되는 국면이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상승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급 개선 여부에 따라 기술적 저항으로 작용하고 있는 60일·120일 이동평균선 돌파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어 경기선인 120일선 안착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배 연구원은 "최근 업황 개선이 이어지는 철강 및 화학 업종과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는 조선 및 해운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이들 업종들이 수급과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고 시장 대비 저평가된 종목이 몰려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동양종금證 "지수 하락 후 반등에 베팅하자"
동양종금증권은 상승추세에 베팅하는 것보다는 지수가 하락했을 때 반등구간에서 수익률을 노리는 전략을 쓰는 것이 낫다고 분석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편, 복원도 빠른 모습"이라며 "단기적으로 높아져 있는 지수대에서 추가 상승에 베팅하기 보다는 지수 하락 이후에 빠른 복원력을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지금처럼 극심한 눈치보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라면 돌발적인 이슈의 발생 시 이에 대한 과민한 반응이 다시 나타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외국인이 최근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였지만, 추세적인 매수세로 이어지기는 힘들다고 내다봤다.
조 애널리스트는 "달러 가치의 상승이 국내 증시의 상대적인 매력을 감소시킨다"며 "유럽지역에 비해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점에서 달러 인덱스의 하락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신권의 매수여력이 제고됐다는 점과 연기금의 매수행태를 볼 때 기관이 지수 하락시에는 방어세력을 구축해줄 것"이라며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증시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쉬어가는 모양새가 뚜렷하다. 최근 코스피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3억주, 3조원대로 부진하다.
악재의 영향력은 줄어들었지만, 아직 여진의 두려움이 남아 있어 투자심리도 썩 좋지 못하다.
하지만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수준이 크게 낮아져 가격 매력이 높아진 점과 연기금이 매수세 등은 기대해볼 만한 대목이다.
전날 뉴욕 증시는 소비자관련 지표가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자 이틀째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00.97포인트(0.97%) 하락한 10282.4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3.41포인트(1.21%) 내린 1094.60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8.59포인트(1.28%) 떨어진 2213.44로 장을 마쳤다.
◆ 우리투자證 "3월 중순까지 박스권 장세 이어질 것"
우리투자증권은 박스권 장세가 3월 중반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며 그 때까지 단기 매매 전략에 주력할 것을 조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차원의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완화되며 주식시장이 안도랠리 차원의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도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가 1630선에 근접하면서 이틀째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투자자금이 유출된 점에서 볼 수 있듯이 코스피 1630~1640선에서 기술적으로나 심리적인 측면에서 저항에 직면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박 애널리스트는 "한편으로는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국내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06년 이후 순환적인 경기둔화 국면에서나 볼 수 있었던 수준까지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난 8일 저점인 코스피 1550선은 의미 있는 지지선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크게 오르기는 어렵겠지만 크게 떨어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 당분간 저평가 수준과 악재의 반영도 측면에서 1590선의 지지력을 감안한 박스권 트레이딩은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스권 장세는 그리스 재정감축안 제출기한과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등이 있는 3월 중반 이후에나 변화를 모색해 나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신한금융 "추가반등 가능…대형 수출株 주목"
신한금융투자는 국내증시가 거래부진 속에 저항권역에 직면해 있지만 투자심리가 안정돼 가고 있고 맷집도 형성되고 있는 만큼 추가반등 가능성을 열어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 저변에 잠복한 불확실성과 소진된 모멘텀으로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악재에 대한 내성을 점차 쌓아가며 지수가 힘없이 주저앉기 보다는 맷집을 형성하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장의 기본적 토대와 객관적 요인들에 대한 점검이 필수적"이라며 "아직까지 경기회복 및 위기 수습 국면이라는 토대가 훼손되지 않았고, 지난해 초반 수준까지 하락한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가치대비 주가) 매력도 유지되고 있는 만큼 추가 반등의 여지를 조금 더 열어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업종별 접근은 환율 여건 개선과 업황 측면의 개선 기대감을 반영해 반도체 및 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 중심의 분할 매수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현대證 "철강·조선 업종 주도株 주목"
현대증권은 당분간 국내증시는 비추세와 변동성 확대 국면이 좀더 반복될 가능성이 큰 만큼 단기 매매 관점에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이 보다 중요한 시점이고 업종별 주도주 흐름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기동행지표와 후행지표가 개선세를 이어가면서 지수의 하단은 방어되고 있지만 경기모멘텀이 약화되는 국면이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상승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급 개선 여부에 따라 기술적 저항으로 작용하고 있는 60일·120일 이동평균선 돌파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어 경기선인 120일선 안착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배 연구원은 "최근 업황 개선이 이어지는 철강 및 화학 업종과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는 조선 및 해운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이들 업종들이 수급과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고 시장 대비 저평가된 종목이 몰려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동양종금證 "지수 하락 후 반등에 베팅하자"
동양종금증권은 상승추세에 베팅하는 것보다는 지수가 하락했을 때 반등구간에서 수익률을 노리는 전략을 쓰는 것이 낫다고 분석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편, 복원도 빠른 모습"이라며 "단기적으로 높아져 있는 지수대에서 추가 상승에 베팅하기 보다는 지수 하락 이후에 빠른 복원력을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지금처럼 극심한 눈치보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라면 돌발적인 이슈의 발생 시 이에 대한 과민한 반응이 다시 나타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외국인이 최근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였지만, 추세적인 매수세로 이어지기는 힘들다고 내다봤다.
조 애널리스트는 "달러 가치의 상승이 국내 증시의 상대적인 매력을 감소시킨다"며 "유럽지역에 비해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점에서 달러 인덱스의 하락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신권의 매수여력이 제고됐다는 점과 연기금의 매수행태를 볼 때 기관이 지수 하락시에는 방어세력을 구축해줄 것"이라며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