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5일 은행 업종과 관련, 대내외적으로 부정적 요인이 산재해 있어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투자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황 헌 연구원은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부실, 일부 유럽 국가들의 신용 위기, 중국과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 등 연초부터 터져 나온 악재들로 인해 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황 연구원은 추가적인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고 봤다. 중소형 건설ㆍ조선ㆍ해운사의 부실로 추가로 건전성 훼손 우려가 있고, 정부의 규제도 은행의 성장을 제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중국 은행들의 증자와 국내 생명보험사의 상장 등도 은행의 수급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그러나 금호아시아나 그룹 문제 같은 악재에도 은행업종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PBR 0.9배까지는 버텨 낸 것을 감안할 때 추가 주가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얘기다.

그는 "보수적으로 가정을 해도 국내 은행들이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12%대를 달성할 것"이라며 "PBR 1.1배 수준은 정당화 할 수 있기 때문에 현 주가 대비 22%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했다.

'최선호주'(top pick)로는 업계 상위 수준의 수익성이 기대되는 부산은행기업은행이 꼽혔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