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5일 KT에 대해 경쟁과 규제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통신업종내 최선호 종목 의견도 이어갔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KT의 주가 급락은 공짜폰 출시(LG전자 안드로이드폰)와 이에 따른 경쟁 격화 우려, SK텔레콤 초당과금제 개시에 따른 우려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이런 우려를 기우로 판단하고 있으며 4만4000원에 근접한 가격대에서는 주가 하락 리스크보다는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KT의 스마트폰 보조금 정책은 과거와 같이 전략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닌, 철저한 원칙에 기반하여 운영되고 있다"며 "LG전자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보조금 정책 역시 아이폰에 지급되는 원칙과 동일하다"고 전했다.

그는 "보조금 지급 원칙이 동일하다는 점에서 경쟁 사업자가 자극을 받을 이유도 없고 또한 LG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에 대한 검증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 모델에 의해 경쟁이 촉발될 것이라 보는 것은 과도한 우려"라고 판단했다.또한 월평균 인당 매출액(ARPU)의 상승을 전제로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어, 2009년까지 전개됐던 단순한 가입자 유치 경쟁과는 근본적인 질적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초당 과금제 도입은 이미 작년 10월에 확정된 내용"이라며 "KT의 경우 FMC 요금제 등을 통해 대응 논리를 만든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도입이 강제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