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 버냉키 호재에 박스권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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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박스권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증시는 상승 모멘텀(계기) 부재와 투자심리 냉각 속에 해외발 뉴스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 코스피 저항선으로 작용한 1630~1640선이 위에서 완강하게 버티고 있어 이 지수대를 돌파하는 것이 반등의 선결 과제로 보인다.
지수보다는 개별 종목별 장세가 나타나고 있어,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고 가격 매력이 있는 종목에 대한 선별 투자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다행히 미국 증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전날 뉴욕 증시는 밴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저금리 유지' 발언에 힘입어 사흘만에 반등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91.75포인트(0.89%) 상승한 10374.1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0.64포인트(0.97%) 오른 1105.24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2.46포인트(1.01%) 증가한 2235.90으로 장을 마쳤다.
밴 버냉키 FRB 의장은 이날 하원 의회에 출석해 반기 경제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미국 경제는 아직 초기 회복 단계이기 때문에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 신한금융 "횡보장, 기관 순환매 종목에 주목"
신한금융투자는 횡보장에서도 수익률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기관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정 업종이나 종목의 지배력이 지속되기 어려운 순환매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박스권에서도 기계와 철강 전기가스 업종으로 투자에 성공한 기관의 다음 행보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는 주장이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9월 1600선이 회복된 이후 6개월 동안 지수는 1550~1700선의 박스권 행보를 지루하게 이어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두산그룹 관련주나 철강주, 한국전력, KT 등의 주요 순매수 주체인 기관은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동안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0.4%에 불과했지만 이들 업종의 상승률은 15%에 달하고 있다는 것.
김 연구원은 "시장의 박스권 흐름이 장기화되면서 기계나 철강업종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는 것과 달리 전기가스 및 통신업종의 조정 폭이 점차 깊어지고 있는 변화가 일고 있다"면서 "이는 기존 매수주체인 투신 등 국내기관들의 매도물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기관의 종목교체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실제 이달들어 기관의 주요 순매수 상위 종목군에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삼성전기 KB금융 대한항공 두산중공업 등이 자리잡고 있고, 이들 주가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지지부진한 장세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라면 정보기술(IT), 조선 등 핵심 수출주 중심의 비중확대 전략이 바람직하다"면서 "다만 단기적으로는 기관수급의 순환매를 뒤따르는 종목 대응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덧붙였다.
◆ IBK투자證 "반등시 매도보다 조정시 매수"
IBK투자증권은 현재 장세는 상승추세 속의 중기 조정장이라며 반등시 매도보다 조정시 매수할 것을 조언했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장세는 상승기에 나타나는 중기 조정"이라며 "조정이 시작된 시기는 올해 1월이 아닌 작년 9월 이후로, 조정을 겪은 기간도 짧지 않다"고 판단했다.
원화환산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반전됐고, 최근 국내 시장이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에도 불구하고 디레이팅(De-Rating)을 겪고 있는 데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고점을 찍었으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준점을 향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의 패턴은 추세 반전을 의미하는 전환형이라기보다 지속형일 가능성이 높다"며 "반등시 매도 관점보다 조정시 매수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스피 지수 1550대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9.1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지수대는 저가 매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3월을 이후의 강세장에 대비하는 시기로 활용할 것을 조언하며, 3월 추천주로 롯데쇼핑,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 하이닉스, 현대차2우B, 호남석유화학, GS, LG패션, LIG손해보험, SK텔레콤을 꼽았다.
◆ 우리투자證 "모멘텀 부재기의 유망주"
우리투자증권은 당분간 증시의 상승 모멘텀(계기)이 부족할 것이라며, 모멘텀 부재 시기에 투자할 만한 종목 7개를 선정했다. 각각 프롬써어티, 아토, STX팬오션, LG하우시스, 대우증권, LG상사, 삼성물산이 꼽혔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주요 저항선인 1630~1640선을 돌파하고 안착하기 위한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박스권 등락을 염두에 둔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가격 매력이 있는 영역이지만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시점"이라며 "이를 감안해 단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이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상승흐름이 예상되는 종목의 저점매수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실적, 저평가 정도, 가격 매력과 수급을 고려해서 종목을 선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고, 주가수익비율(PER)이 평균보다 높으며, 최근 1개월간 수익률과 외국인·기관의 매수 강도를 고려해 유망주 7개를 골라냈다.
각각 프롬써어티, 아토, STX팬오션, LG하우시스, 대우증권, LG상사, 삼성물산이 선정됐다.
그는 "지수가 주요 저항선에 놓여 탄력이 약화될 수 있는 시점에서 가격 매력이 높다는 점이 부각될 수 있다"며 "모멘텀 부재시의 좋은 투자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최근 증시는 상승 모멘텀(계기) 부재와 투자심리 냉각 속에 해외발 뉴스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 코스피 저항선으로 작용한 1630~1640선이 위에서 완강하게 버티고 있어 이 지수대를 돌파하는 것이 반등의 선결 과제로 보인다.
지수보다는 개별 종목별 장세가 나타나고 있어,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고 가격 매력이 있는 종목에 대한 선별 투자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다행히 미국 증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전날 뉴욕 증시는 밴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저금리 유지' 발언에 힘입어 사흘만에 반등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91.75포인트(0.89%) 상승한 10374.1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0.64포인트(0.97%) 오른 1105.24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2.46포인트(1.01%) 증가한 2235.90으로 장을 마쳤다.
밴 버냉키 FRB 의장은 이날 하원 의회에 출석해 반기 경제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미국 경제는 아직 초기 회복 단계이기 때문에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 신한금융 "횡보장, 기관 순환매 종목에 주목"
신한금융투자는 횡보장에서도 수익률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기관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정 업종이나 종목의 지배력이 지속되기 어려운 순환매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박스권에서도 기계와 철강 전기가스 업종으로 투자에 성공한 기관의 다음 행보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는 주장이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9월 1600선이 회복된 이후 6개월 동안 지수는 1550~1700선의 박스권 행보를 지루하게 이어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두산그룹 관련주나 철강주, 한국전력, KT 등의 주요 순매수 주체인 기관은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동안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0.4%에 불과했지만 이들 업종의 상승률은 15%에 달하고 있다는 것.
김 연구원은 "시장의 박스권 흐름이 장기화되면서 기계나 철강업종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는 것과 달리 전기가스 및 통신업종의 조정 폭이 점차 깊어지고 있는 변화가 일고 있다"면서 "이는 기존 매수주체인 투신 등 국내기관들의 매도물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기관의 종목교체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실제 이달들어 기관의 주요 순매수 상위 종목군에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삼성전기 KB금융 대한항공 두산중공업 등이 자리잡고 있고, 이들 주가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지지부진한 장세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라면 정보기술(IT), 조선 등 핵심 수출주 중심의 비중확대 전략이 바람직하다"면서 "다만 단기적으로는 기관수급의 순환매를 뒤따르는 종목 대응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덧붙였다.
◆ IBK투자證 "반등시 매도보다 조정시 매수"
IBK투자증권은 현재 장세는 상승추세 속의 중기 조정장이라며 반등시 매도보다 조정시 매수할 것을 조언했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장세는 상승기에 나타나는 중기 조정"이라며 "조정이 시작된 시기는 올해 1월이 아닌 작년 9월 이후로, 조정을 겪은 기간도 짧지 않다"고 판단했다.
원화환산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반전됐고, 최근 국내 시장이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에도 불구하고 디레이팅(De-Rating)을 겪고 있는 데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고점을 찍었으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준점을 향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의 패턴은 추세 반전을 의미하는 전환형이라기보다 지속형일 가능성이 높다"며 "반등시 매도 관점보다 조정시 매수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스피 지수 1550대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9.1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지수대는 저가 매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3월을 이후의 강세장에 대비하는 시기로 활용할 것을 조언하며, 3월 추천주로 롯데쇼핑,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 하이닉스, 현대차2우B, 호남석유화학, GS, LG패션, LIG손해보험, SK텔레콤을 꼽았다.
◆ 우리투자證 "모멘텀 부재기의 유망주"
우리투자증권은 당분간 증시의 상승 모멘텀(계기)이 부족할 것이라며, 모멘텀 부재 시기에 투자할 만한 종목 7개를 선정했다. 각각 프롬써어티, 아토, STX팬오션, LG하우시스, 대우증권, LG상사, 삼성물산이 꼽혔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주요 저항선인 1630~1640선을 돌파하고 안착하기 위한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박스권 등락을 염두에 둔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가격 매력이 있는 영역이지만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시점"이라며 "이를 감안해 단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이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상승흐름이 예상되는 종목의 저점매수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실적, 저평가 정도, 가격 매력과 수급을 고려해서 종목을 선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고, 주가수익비율(PER)이 평균보다 높으며, 최근 1개월간 수익률과 외국인·기관의 매수 강도를 고려해 유망주 7개를 골라냈다.
각각 프롬써어티, 아토, STX팬오션, LG하우시스, 대우증권, LG상사, 삼성물산이 선정됐다.
그는 "지수가 주요 저항선에 놓여 탄력이 약화될 수 있는 시점에서 가격 매력이 높다는 점이 부각될 수 있다"며 "모멘텀 부재시의 좋은 투자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