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오후들어 상승폭을 더욱 확대하며 1160원대 위로 올라섰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한 때 1164.7원까지 상승했고 오후 2시 22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6.9원(0.6%) 높은 1160.1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꾸준히 실리고 있지만 유로화가 0.8% 이상으로 낙폭을 확대하고 주가지수도 1% 이상 떨어지며 환율 상승을 돕고 있다. 여기에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세까지 가세하며 환율은 1160원대 위에서 호가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유로가 크게 내려간데다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소식, 국민은행의 100조원 파생상품 손실 루머가 돌면서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며 "이런 영향으로 오랜만에 역외 세력의 달러 매수가 강화돼 환율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유로가 1.34달러대에 진입하면서 역외 매수도 강화되는 분위기"라면서 "1160원대 중반에서 고점을 확인하면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다시 유입되며 상승폭은 그나마 조금씩 줄고 있다"고 전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현재 1.47% 정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해외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도 1.3467달러대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