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이르면 4월말부터 공매도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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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회계기준 도입은 2015년 이후로 늦춰
[한경닷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르면 4월말부터 증시 급변동을 초래할 수 있는 공매도를 규제하기로 결정했다.
SEC는 24일 한 종목의 주가가 하루에 10% 이상 하락하면 공매도시 시장가격 밑으로는 호가를 낼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했다고 밝혔다.공매도 규정은 다음날 거래까지 적용된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해당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낮은 가격에 매수해서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투자기법을 말한다.금융위기 발발 이후 공매도가 약세장에서 주가하락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잇따르면서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됐었다.SEC는 공매도 거래자들이 주식을 빌리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파는 ‘무차입 공매도’(naked short selling)를 규제하는 한편 ‘업틱룰(Uptick-rule)’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업틱룰은 공매도시 시장가격 밑으로는 호가를 낼 수 없도록 하는 규정으로 1934년 도입돼 시행되다가 2007년 폐지됐다.
이번에 도입된 개별 종목의 주가 움직임을 반영한 호가 규제는 일종의 변형된 업틱룰이라고 볼 수 있다.일각에서는 SEC의 이번 조치가 온전한 ‘업틱룰’처럼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테드 카우프만 델라웨어 상원의원(민주당)은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처방이라고 볼 수 없다”며 동료 의원들과 추가 입법 방안 등을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SEC의 새 규정은 연방정부의 관보에 게재된 후 60일이 지나면 발효된다.
SEC는 또 당초 2014년부터 허용할 계획이었던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을 2015년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이는 기업들에게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충분한 준비기간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SEC가 은행들이 100만달러 이상의 모기지담보증권(MBS),자산담보부증권(ABS)을 거래할 때는 반드시 신고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매매 정보를 취합해 증권 시장을 효율적으로 감독하기 위한 것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SEC는 24일 한 종목의 주가가 하루에 10% 이상 하락하면 공매도시 시장가격 밑으로는 호가를 낼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했다고 밝혔다.공매도 규정은 다음날 거래까지 적용된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해당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낮은 가격에 매수해서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투자기법을 말한다.금융위기 발발 이후 공매도가 약세장에서 주가하락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잇따르면서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됐었다.SEC는 공매도 거래자들이 주식을 빌리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파는 ‘무차입 공매도’(naked short selling)를 규제하는 한편 ‘업틱룰(Uptick-rule)’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업틱룰은 공매도시 시장가격 밑으로는 호가를 낼 수 없도록 하는 규정으로 1934년 도입돼 시행되다가 2007년 폐지됐다.
이번에 도입된 개별 종목의 주가 움직임을 반영한 호가 규제는 일종의 변형된 업틱룰이라고 볼 수 있다.일각에서는 SEC의 이번 조치가 온전한 ‘업틱룰’처럼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테드 카우프만 델라웨어 상원의원(민주당)은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처방이라고 볼 수 없다”며 동료 의원들과 추가 입법 방안 등을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SEC의 새 규정은 연방정부의 관보에 게재된 후 60일이 지나면 발효된다.
SEC는 또 당초 2014년부터 허용할 계획이었던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을 2015년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이는 기업들에게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충분한 준비기간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SEC가 은행들이 100만달러 이상의 모기지담보증권(MBS),자산담보부증권(ABS)을 거래할 때는 반드시 신고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매매 정보를 취합해 증권 시장을 효율적으로 감독하기 위한 것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