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미국 주정부들이 대학들에 지원금을 줄이면서 공립대학들의 등록금이 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CNN머니가 24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UC버클리대의 패트릭 렌즈 예산 담당자는 주정부의 지원을 받기 어려워진 탓에 내년 등록금이 30%가량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20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2008년 이후 매년 수억달러씩 학교예산 지원을 줄여왔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아직 주정부의 지원 현황을 알 수 없어 구체적인 인상률을 결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제난이 심각한 네바다 플로리다 워싱턴주 등은 내년 대학 등록금이 10~15%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대 측은 2100만달러에 달하는 주정부의 재원 지원 감축을 보전하기 위해선 등록금을 14% 정도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