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에만 의존하던 해상용 소화장비를 국산화한 최상학 씨플러스 대표와 세계 55개국에 친환경 세차기를 수출,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유호묵 성진엔지니어링 대표가 25일 '제26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을 받았다. 이달의 무역인상은 한국무역협회,지식경제부,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수출 공로가 큰 기업인을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10여년 전만 해도 대형 선박에 장착된 소화 장비는 대부분 고가의 수입품이었다. 이런 상황을 바꾼 것은 씨플러스다. 최 대표는 한국해양대를 졸업한 후 외국 국적선을 타며 오랫동안 바다를 누볐다. 그러던 중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해상용 소화 장비에 주목하게 됐다. 국내 조선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도 그의 의욕을 자극했다.

1997년 4월 선장 자리를 박차고 씨플러스를 설립한 뒤 곧바로 기술 개발에 나섰다. 2000년 소방정 소화장치용 제어장치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는 등 총 8건의 정부기술 개발 연구과제에 참여해 인정받았다.

조선시장 호황에 힘입어 씨플러스는 순항을 거듭했다. 무협 관계자는 "미분무수 소화 장치,타선(함) 소화 장치 등을 독자 개발해 외화절감 효과를 거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최적제어 방식을 통한 선박용 친환경 대용량 질소발생기를 차세대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