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기아차 미국공장을 방문해 “최고 품질의 차를 생산하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 있는 기아차 공장을 찾아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조지아공장은 기아차 최초의 미국 생산기지로 작년 11월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R를 생산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현지 임직원들에게 그동안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품질의 중요성을 거듭 설명하고 “고품질의 차를 만들기 위해 정신을 재무장하라”고 거듭 당부했다.정 회장은 이 공장에서 생산된 쏘렌토R를 직접 시승한 뒤 만족감을 표시하며,이 차를 앞세워 미국시장을 적극 공략하라고 지시했다.

쏘렌토R는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지난 달 7398대 판매되며 시보레 이퀴녹스,도요타 라브4에 이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정 회장은 신형 쏘나타의 도어 잠금장치 결함이 발견되자 고객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난 24일부터 한국 및 미국에서 지체없이 리콜을 실시하도록 지시했다.도요타 리콜사태가 터진이후엔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품질 관리를 더욱 강화하라고 주문하는 등 최고 품질을 유지할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정 회장은 26일 열리는 조지아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뒤 주말께 귀국한다.

웨스트포인트(조지아)=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