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신형 쏘나타(개발명 YF)'의 판매를 정상화했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앞좌석 문짝 잠금장치 결함으로 지난 22일(현지시간) 판매를 중단했던 쏘나타 일부 모델의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단 이틀 만에 판매 정상화가 이루어진 셈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과 한국에서 판매된 쏘나타 4만7300여대에 대한 리콜(결함시정)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 16일까지 생산된 분량이 수리 대상이다. 이 중 기존 판매량은 1300여대, 매장에서 전시 중인 차량은 약 5000여대로, HMA는 이들 차량의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며 교체부품을 각 지역 딜러들에게 전달했다. 문제가 된 부품의 교체 시간은 1시간 남짓으로, 수리가 마무리됨에 따라 HMA는 곧바로 쏘나타의 판매 재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한 관계자는 이번 일을 가리켜 "회사 입장에서는 이번 일이 다소 와전된 감이 있다고 느끼는 것이 사실"이라며 "품질문제를 안전문제로 격상, 상황을 신속히 판단한 후 조치를 취하며 판매가 이틀 만에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도 "이번 결함은 안전과는 무관한 부분으로, 리콜은 안전과 관련된 문제가 있을 경우 해당하는 것"이라며 "이번 문제는 도요타 리콜사태 등의 영향으로 다소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을 입증하듯, 현대차의 이날 주가는 전일 종가와 같은 11만4000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장중 한 때는 반등을 시도하며 11만5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씨티증권은 "(전일) 리콜 뉴스에 주가가 부정적으로 반응했지만, 이는 지나친 반응"이라며 "현대차 리콜은 일시적으로 재고 점검을 위한 것이지 실질적인 판매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현대차는 기존에 판매된 일부 차량의 경우 이번 주 내로 국토해양부와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리콜 실시를 통보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