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은행 지준율 인상…출구전략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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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도 이어 유동성 흡수
브라질이 24일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상,사실상 경기부양을 거둬들이는 출구전략에 돌입했다. 이번 조치는 다음 달 22일부터 4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올 들어 중국과 인도에 이어 브라질도 지준율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러시아를 제외한 브릭스(BRICs) 국가들이 정책 초점을 물가 잡기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오는 4월9일부터 정기예금 지준율을 13.5%에서 15.0%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또 요구불 예금과 정기예금에 대한 초과 지준율은 내달 22일부터 현행 5%와 4%에서 8%로 각각 높이기로 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브라질이 경기침체에 빠진 2008년 4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지준율은 은행이 예금인출 요구에 대비,총예금액의 일정비율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지준율을 올리면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어 물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번 조치로 710억레알(약 390억달러)의 유동성을 흡수할 것으로 기대했다. 방코산탄데르의 알렉산더 슈바르츠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회복하면서 브라질이 통화정책을 다시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선 브라질이 조만간 기준금리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4월쯤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사상 최저인 연 8.75%로 인하된 이후 동결돼왔다.
이번 조치는 최근 세계 각국의 출구전략 움직임과 맥락을 같이 한다. 미국이 최근 재할인율을 올렸으며 인도는 지난 1월 지준율을 인상했다. 중국도 올 들어 두 차례나 지준율을 올렸다. 스탠다드차다드은행 중국연구부 왕즈하오 연구원은 "중국의 부양책은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오는 4월9일부터 정기예금 지준율을 13.5%에서 15.0%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또 요구불 예금과 정기예금에 대한 초과 지준율은 내달 22일부터 현행 5%와 4%에서 8%로 각각 높이기로 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브라질이 경기침체에 빠진 2008년 4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지준율은 은행이 예금인출 요구에 대비,총예금액의 일정비율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지준율을 올리면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어 물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번 조치로 710억레알(약 390억달러)의 유동성을 흡수할 것으로 기대했다. 방코산탄데르의 알렉산더 슈바르츠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회복하면서 브라질이 통화정책을 다시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선 브라질이 조만간 기준금리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4월쯤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사상 최저인 연 8.75%로 인하된 이후 동결돼왔다.
이번 조치는 최근 세계 각국의 출구전략 움직임과 맥락을 같이 한다. 미국이 최근 재할인율을 올렸으며 인도는 지난 1월 지준율을 인상했다. 중국도 올 들어 두 차례나 지준율을 올렸다. 스탠다드차다드은행 중국연구부 왕즈하오 연구원은 "중국의 부양책은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