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이라크에서 32억달러 규모의 복합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달 초 300만t 규모의 일관제철단지와 500㎿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30억달러에 수주한 지 한 달 만에 이라크에서 또다시 대형 계약을 따냈다.

STX중공업은 25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희범 STX에너지 · 중공업 총괄회장,파우지 판소 하리리 이라크 산업광물부 장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부 바스라주에 연간 총 180만t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복합석유화학단지 및 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단지는 에틸렌 60만t,프로필렌 20만t,폴리프로필렌 20만t,저밀도 폴리에틸렌 20만t，고밀도 폴리에틸렌 20만t，폴리염화비닐(PVC) 4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복합석유화학단지다. STX중공업은 설계 · 조달 · 공사 · 시운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턴키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2014년께 완공할 예정이다.

최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이라크 민 · 관 사절단 57명은 이라크를 방문해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 등과 경제협력 상설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