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포스코에 대해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다면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최문선 연구원은 "전날 언론에 따르면 기존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포스코 외에 롯데그룹, 대우파트너스컨소시엄, HTC인베스트먼트 등 총 4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도됐다"며 "롯데그룹의 인수전 가세는 단독 입찰보다 가격협상력이 약화될 수 있어 포스코에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게 된다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는 연간 1000만톤 가량을 수출하고 있는데, 대우인터내셔널의 비중이 200만톤"이라며 "앞으로 동남·서남아시아로 교역량이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인수시 수출물량 증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 프로젝트 노하우를 통해 해외 자원개발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24%)에는 관심이 없어, 인수하게 되면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