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사장, 청문회 직후 찾은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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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이 전세계의 관심을 끈 미국 하원의회 청문회를 마친 다음날 향한 곳은 켄터키주의 도요타 미국 공장이었다. 현지 언론은 이를 가리켜 '당연한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다 사장이 24일(현지시간) 청문회를 마치고 이튿날 미국 켄터키주의 도요타 미국 공장을 방문, 현지 종업원 100여명과 대화를 나눴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는 청문회 출석에 그치지 않고,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거듭 어필하기 위해서였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도요다 사장이 방문한 켄터키 공장은 도요타의 대표모델인 중형세단 ‘캠리’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이번 대규모 리콜(결함시정) 사태에 해당하는 차량 상당수가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도요다 사장은 이 공장에서 1시간가량을 머무르며 품질 개선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다 사장은 전날 청문회가 끝나고 난 후 현지 근로자들과 대화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날에는 도요타 로고가 새겨진 야구모자와 붉은색 작업복을 입고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근로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이에 앞선 이날 오전, 미국 교통부를 찾아 레이 라후드 교통장관과 약 3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라후드 장관은 회동 후 "도요다 사장과 생산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
도요다 사장은 이날 공장 근로자들에게 "좋은 차를 만듭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들의 결속을 호소했으며, 미국 내 체류기간 동안 다른 공장이나 판매점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도요타는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미 상원 상업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는 도요다 사장을 대신해 도요타의 품질담당임원인 사사키 신이치 부사장이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분서주'한 도요다 사장의 행보와 아랑곳없이 미 당국은 이번 사태의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도요타 부품 공급업체 3곳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으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자체 조사를 시작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다 사장이 24일(현지시간) 청문회를 마치고 이튿날 미국 켄터키주의 도요타 미국 공장을 방문, 현지 종업원 100여명과 대화를 나눴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는 청문회 출석에 그치지 않고,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거듭 어필하기 위해서였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도요다 사장이 방문한 켄터키 공장은 도요타의 대표모델인 중형세단 ‘캠리’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이번 대규모 리콜(결함시정) 사태에 해당하는 차량 상당수가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도요다 사장은 이 공장에서 1시간가량을 머무르며 품질 개선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다 사장은 전날 청문회가 끝나고 난 후 현지 근로자들과 대화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날에는 도요타 로고가 새겨진 야구모자와 붉은색 작업복을 입고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근로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이에 앞선 이날 오전, 미국 교통부를 찾아 레이 라후드 교통장관과 약 3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라후드 장관은 회동 후 "도요다 사장과 생산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
도요다 사장은 이날 공장 근로자들에게 "좋은 차를 만듭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들의 결속을 호소했으며, 미국 내 체류기간 동안 다른 공장이나 판매점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도요타는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미 상원 상업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는 도요다 사장을 대신해 도요타의 품질담당임원인 사사키 신이치 부사장이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분서주'한 도요다 사장의 행보와 아랑곳없이 미 당국은 이번 사태의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도요타 부품 공급업체 3곳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으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자체 조사를 시작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