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하이라이트인 여자 피겨 스케이팅에서 세계신기록(228.56점)을 세우고 당당히 금메달을 따낸 '피겨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美 뉴욕타임즈와 NBC는 일제히 김연아 사진을 톱뉴스로 한국의 김연아가 환상적인 연기로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한국에 피겨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김연아에 대해서 한국에서 엄청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은메달을 딴 아사다 마오에 대해서는 '두번의 트리플 악셀에 성공했지만 트리플 플립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다'면서 좋은 출발에 비해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경기직후 인터뷰에서 "정말 믿어지지 않는 일"이라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어 "준비했던 걸 다 보여드려 기쁘고 내게도 이런 날이 왔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면서 감격스러워했다.


프리스케이팅 연기가 끝난 뒤 눈물을 훔친 이유에 대해 김연아는 "많은 선수들이 경기 후 흘리는 눈물을 보면서 어떤 느낌일까 생각했다. 난 오늘 경기가 끝나고 처음으로 울었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 너무 기뻤고 모든 게 끝났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어느 때보다 부담감이 많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솔직히 어느 때보다 부담이 없었다. 올림픽이라 마음을 비웠다. 나 스스로 잘 헤쳐갔고 무엇보다 연습과 훈련이 완벽하게 잘 이뤄져 금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며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비롯한 자신의 전담팀에 금메달의 공을 돌렸다.

한편 경기가 끝난 뒤 퍼시픽 콜리세움에서는 한국 아이돌그룹 '원더걸스'의 '노바디'가 흘러나와 김연아와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눈 한국팬들을 축하했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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