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의 핵심 두뇌부서인 리서치센터의 수장이 바뀌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이 센터장을 교체할 예정이다. 앞서 SK증권이 30대의 센터장을 임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음달 1일자로 은행, 카드 업종을 담당하고 있는 이준재 연구위원을 신임 리서치센터장에 선임할 계획이다. 기존의 이재광 센터장은 당분간 휴식기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재 연구위원은 1966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에서 MBA(경영학석사)를 취득했다. 1994년 LG증권을 통해 증권시장에 입문, 대우증권을 거쳐 2003년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 들어왔다.

현대증권도 이날 새로운 센터장을 임명했다.

오성진 투자컨설팅센터장을 리서치센터장으로 전보발령했다. 그동안 리서치센터를 이끌었던 서용원 상무는 신설된 조직인 '지속성장추진단'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임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1963년생으로 경희대를 졸업하고 1988년부터 대신증권 기획실, 경제연구소, 법인조사팀을 거쳤다. 1999년 현대증권에 합류해 투자전략팀장, WM컨설팅센터장 등을 역임했고 최근까지 투자컨설팅센터장으로 일해왔다.

SK증권은 이달 초 이동섭 기업분석2팀장을 새로운 리서치센터장으로 임명했다. 이동섭 신임 리서치센터장은 1973년생으로 현직 센터장 중에서는 최연소다. 중앙대 경영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나와 대신증권 기업분석팀으로 근무하다 2009년 10월에 기업분석2팀장으로 SK증권에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회사들은 회계결산 시점인 3월 안팎으로 연봉협상이나 인사이동이 잦은 편"이라며 "이를 앞두고 인력영입이나 조직력 정비 등을 위해 센터장들을 미리 선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