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중동과 유럽을 중심으로 38조원 이상 규모의 수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20%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20조원 이상의 수출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4조원 이상 규모로 전망되는 루마니아 장갑차 도입 사업 입찰 결과가 5월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스페인과 스웨덴으로의 K9 자주포 수출도 추진 중이다. 현재 스페인에는 128문 공급을 제안했고, 폴란드와는 308문에 대한 추가 실행 계약 체결을 기다리고 있다. 또 노르웨이에 천무를 공급하기 위한 사업자 선정 절차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업의 규모는 약 2조5000억원으로 전해진다. 장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중동, 유럽, 미국 등 광범위한 수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익 개선 속도와 수출 지역 확장성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76% 증가한 8조 4908억원, 영업이익이 29.6% 늘어난 1조16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조194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은(銀)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자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의 최근 일주일 상승률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지정학적 긴장, 인공지능(AI) 산업 현장에서의 수요 확대 등 복합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은값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단기 변동성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전날 기준)간 ETN 수익률 상위 10위권 중 8개가 은 관련 상품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수익률 47.94%의 'N2 레버리지 은 선물(H)'을 비롯해 '한투 레버리지 은 선물(H)'과 '미래에셋 레버리지 은 선물 B' 등이 22.67~47.84% 급등했다. 레버리지는 기초자산 가격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한다.반면 은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ETN은 크게 부진했다. 같은 기간 35.14% 밀린 '삼성 인버스 2X 은 선물(H)'을 포함해 '미래에셋 인버스 2X 은 선물 B'와 '신한 인버스 2X 은 선물 B' 등 하락률 상위 5개 상품이 18.18~35.05% 급락했다.국제 은값 급등에 이를 기초로 하는 ETN 성과도 엇갈린 모습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온스당 6.49% 오른 94.28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14일 사상 첫 90달러 돌파 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에만 44.56% 뛰면서 국제 금값 상승률(7.15%)도 크게 웃돌았다.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은값 상승 랠리를 이끈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정책 완화 압박이 이어지는 와중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해 의회에서 위증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중앙은행(Fed) 독립성 훼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