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철강이 유럽의 스테인리스 철강회사 인수를 추진중이라고 21세기 경제보도가 25일 보도했다.중국 철강업체들은 미국 등 해외로부터 잇따라 반덤핑관세 부과 등 무역규제 조치를 당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페인의 아세리녹스와 핀란드의 아오토쿰푸가 바오산철강의 타깃이 되고 있다.바오산철강은 이가운데 한 회사를 67억∼135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인수 목적은 스테인리스 철강에 대한 연구·개발(R&D) 능력을 높이고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차이나데일리는 아세리녹스의 주요 대주주 가운데 2곳이 지분을 쪼개 바오산철강에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아오토쿰푸의 경우 핀란드 정부가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기업들은 해외 기업에 투자할때 지분을 15% 이상 인수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오토쿰푸의 지분 31%를 보유한 핀란드 정부는 지분 15% 이상을 외국기업에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아세리녹스와 아오토쿰푸는 모두 중국 시장 진출에 관심을 보여왔다.아세리녹스는 중국에서 공장을 설립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다고 있다고 밝혔다.아오토쿰푸는 오는 3월이나 4월에 중국에 새로운 서비스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엔 중국 3위 철강업체인 우한철강이 브라질 철광석업체 MMX미네라카오에 4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21.52%를 인수하고 브라질에 철강 공장을 함께 세우기로 합의한 바 있다.합작 철강공장은 우한철강이 지분 70%를 보유하고,올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합작 공장의 생산능력은 최소 500만t으로 추정된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