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김치,고추장…,전 세계에 한국의 맛을 보여주겠다!'

국내 107개 식품업체들이 다음 달 2~5일 일본 지바현에서 개막되는 '2010 도쿄 식품박람회(FOODEX JAPAN)'에 참가,세계인들의 입맛을 공략한다. 올해 35회째인 이 행사는 7만5000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동양 최대의 식품박람회다. 한국은 1991년부터 19년째 참가하고 있다.

박람회에는 한국을 비롯 미국 중국 대만 프랑스 멕시코 등 세계 60여개국에서 24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규모 면에서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인 한국관은 1980㎡(600평)에 107개 업체가 144개 부스를 운영한다.

한국관의 전시품목은 막걸리,전통주 등 주류를 비롯해 김치,인삼,육류,장류 등이다. 한국관을 주관하는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해외 바이어와 참가업체 간 실질적인 상담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일본 수출 유망품목인 △김 · 막걸리 특별홍보관 △테마관 △전략 홍보관 등을 운영한다. 테마관은 '쌀 가공식품홍보관'과 '지리적표시제 특산물 홍보관' 등으로 구성됐다. 농심,대상,CJ제일제당,하이트 · 진로,한국인삼공사 등 식품 대기업을 위한 '식품기업특별홍보관'도 한국관 내에 마련된다.

막걸리가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겨냥해 국순당,배혜정누룩도가,이동주조 등 막걸리 제조업체와 보해양조,문배주양조원 등 전통주 업체들은 한국 술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박람회 기간 중 작년(1억2500만달러)보다 500만달러 많은 1억3000만달러(약 1500억원)의 수출상담 목표를 잡았다. 민승규 농식품부 제1차관은 "지난해 대(對) 일본 농식품 수출액이 일본의 경기 불황 속에서도 전년 대비 10% 늘어난 15억8000만달러(1조8000억원)를 기록했다"며 "일본은 수출 비중이 가장 크고 수출 확대 가능성도 높은 나라"라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