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김연아' 곽민정(16 · 군포 수리고)이 프리스케이팅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며 올림픽 데뷔 무대를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다.

곽민정은 26일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총 102.37점(기술요소 53.57 · 프로그램 요소 48.80)을 받아 총점 155.53점으로 13위를 차지했다.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최고점(101.03점)을 1점 경신했다. 곽민정은 이번 올림픽에서 쇼트프로그램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는 게 목표였다. 목표를 달성한 덕분인지 한결 편안한 모습이었다.

'레미제라블'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곽민정은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 과정에서 불안정한 착지를 하면서 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점프를 뛰지 못했다. 하지만 미소를 잃지 않고 차분한 연기를 펼쳤다. 침착하게 단독 트리플 러츠 연기를 트리플 러츠와 더블 토루프로 바꿔 연기한 곽민정은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 2를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등 스핀에서는 가장 높은 레벨 4를 받았다. 스핀의 속도와 높이가 돋보였고,스파이럴 시퀀스에서의 표정연기도 좋았다.

곽민정은 콤비네이션 연결 동작과 점프 후 착지 부분만 보완하면 큰 일을 낼 재목이라는 평가다. 아직 10대인 점을 감안하면 2014년 소치대회에서는 메달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