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벅셔' 꿈꾸는 KKR…뉴욕증시 상장 재추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WSJ "수개월내 IPO"
미국의 대형 사모펀드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가 '제2의 벅셔 해서웨이'를 꿈꾸며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추진 중이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KKR는 최근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을 공개하면서 뉴욕증시 상장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WSJ는 향후 수개월 내 기업공개(IPO)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KKR는 2007년부터 NYSE 상장을 추진했으나 금융위기 여파로 IPO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자 이를 미루고 대신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증시에 상장돼 있는 자회사와의 합병을 통해 해외 증시에 우회 상장했다. 현재 전체 지분의 약 30%가 암스테르담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다.
KKR는 1976년 제롬 콜버그와 헨리 크래비스,크래비스의 사촌인 조지 로버츠 3인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KKR는 주로 인수 대상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해당 기업을 인수하는 '기업 차입매수(LBO · Leveraged Buyout)' 방식을 통해 돈을 벌어왔다. 1988년 313억달러(부채 포함)에 달하는 담배업체 RJR나비스코 LBO를 성사시켜 명성을 얻기 시작한 KKR는 지난해 한국의 오비맥주를 역시 LBO 방식으로 18억달러에 사들이기도 했다. 현재 운용자산은 약 520억달러에 달한다.
KKR는 금융위기를 계기로 LBO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사업구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전처럼 투자자들의 돈을 끌어들여 펀드를 조성하거나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KKR는 내부에 투자은행 부문을 만들어 자신들이 투자한 기업의 IPO 등에 대한 자문활동을 시작했고 기업 인수뿐 아니라 소수지분 투자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공개도 보다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KKR의 궁극적인 목표는 워런 버핏의 '벅셔 해서웨이'와 같은 투자회사가 되는 것.크래비스 공동창업자는 지난해 12월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버핏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가 원하는 형태의 투자를 할 수 있다"며 "벅셔 해서웨이는 '완벽한 사모펀드 모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KKR는 2007년부터 NYSE 상장을 추진했으나 금융위기 여파로 IPO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자 이를 미루고 대신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증시에 상장돼 있는 자회사와의 합병을 통해 해외 증시에 우회 상장했다. 현재 전체 지분의 약 30%가 암스테르담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다.
KKR는 1976년 제롬 콜버그와 헨리 크래비스,크래비스의 사촌인 조지 로버츠 3인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KKR는 주로 인수 대상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해당 기업을 인수하는 '기업 차입매수(LBO · Leveraged Buyout)' 방식을 통해 돈을 벌어왔다. 1988년 313억달러(부채 포함)에 달하는 담배업체 RJR나비스코 LBO를 성사시켜 명성을 얻기 시작한 KKR는 지난해 한국의 오비맥주를 역시 LBO 방식으로 18억달러에 사들이기도 했다. 현재 운용자산은 약 520억달러에 달한다.
KKR는 금융위기를 계기로 LBO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사업구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전처럼 투자자들의 돈을 끌어들여 펀드를 조성하거나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KKR는 내부에 투자은행 부문을 만들어 자신들이 투자한 기업의 IPO 등에 대한 자문활동을 시작했고 기업 인수뿐 아니라 소수지분 투자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공개도 보다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KKR의 궁극적인 목표는 워런 버핏의 '벅셔 해서웨이'와 같은 투자회사가 되는 것.크래비스 공동창업자는 지난해 12월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버핏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가 원하는 형태의 투자를 할 수 있다"며 "벅셔 해서웨이는 '완벽한 사모펀드 모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