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금메달을 따자 기업들은 '연아 특수'를 잡기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후원업체와 김연아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기업은 물론 유통업체들까지 각종 이벤트와 할인행사를 쏟아내고 있다.

◆"후원비가 아깝지 않다"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이 연아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연아는 금메달을 쏘고,애니콜은 한턱 쏘고'라는 카피로 대대적인 축하광고를 내고 휴대폰 광고를 모두 '연아는 금메달'로 바꿨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14일 휴대폰 '연아의 햅틱'과 옴니아 시리즈 구매 고객 중 200명을 선정,김연아 팬미팅에 초청한다. 또 20명에겐 제이에스티나 로즈골드 목걸이를 증정한다. 삼성 하우젠 에어컨 '제로'도 다음 달 15일까지 '제로제로 페스티벌'을 열어 김연아 스페셜 모델 구매고객 2010명에게 행운의 제로골드 목걸이와 바이러스닥터 등 특별 사은품을 준다.

현대자동차는 '김연아 1등 기원행사'에 응모한 104명에게 스케이트화 등을 선물한다. 올림픽 기간 중 김연아가 등장하는 '최고가 되는 길'이란 캠페인성 광고(사진)를 내보내면서 올 연말 후원계약 연장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각종 미디어 노출과 광고,이미지 개선 등으로 김연아 후원효과가 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김연아가 경기 때 착용하고 나온 제이에스티나의 '연아 귀고리'는 대박 조짐이다. 제이에스티나는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 '007 본드걸'에서 착안,다음 달 1일까지 매일 700명에게 올림픽 에디션 팔찌,스타리 티아라,연아 귀고리 중 하나를 준다.

◆유통업계도 "연아특수 잡아라"

현대백화점은 전 점포의 나이키 매장에서 28일까지 금메달 축하세일을 연다. 김연아가 이동할 때 입는 트레이닝복 세트와 운동화를 20%,나머지 상품은 1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를 '연아 데이'로 지정하고 김연아의 나이대에 맞는 수비,미센스,무자크 등 16개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를 10% 할인 판매한다. 27~28일 문구류를 1만원 이상 사면 김연아 브로마이드를 증정한다.

코오롱의 여성복 쿠아는 내달 1일까지 모든 매장에서 금메달 기념 20% 축하세일을 진행한다. 1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겐 김연아의 사인이 담긴 컨버스 숄더백을 증정한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라끄베르는 내달 2~12일 뷰티플렉스에서 연아 립스틱을 사면 하나를 더 주는 '연아 립스틱 1+1' 행사를 연다.

김정은/김용준/강유현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