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현지 시간) 칠레 중부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 피해 소식이 소셜미디어인 트위터를 통해 속속 알려지고 있다.

영국 BBC방송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칠레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트위터 이용자들이 생생한 경험담을 올리고 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사는 '앤디'라는 이용자는 현지 시각은 오전 4시 30분으로 도로는 차량과 사람들로 혼잡한 상태라면서 여진을 우려한 사람들이 모두 밖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산티아고의 또다른 시민은 물건들이 분명히 좀 움직였지만, (건물 균열이나 붕괴 등) 구조물의 피해는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멀지 않은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전기와 전화가 끊긴 것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라고 알렸다.

마르코소라는 또다른 이용자는 "불도 들어오지 않고 전화와 인터넷도 먹통이지만, 집 안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서도 이번 지진을 감지했다는 트위터 이용자들의 경험담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중부 멘도사에 거주하는 그라시엘라 마틴은 그곳에서도 진동을 꽤 느낄 수 있었다면서 현지 라디오 방송에 따르면 산 루이스와 네우켄, 코르다바에서도 진동을 감느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거주하는 엔조라는 이용자는 지진이 발생한 칠레 콘셉시온에서 1천800km 떨어진 현지 페르가미노에서도 이날 오전 3시 45분께 거실 천장에 매달린 큰 램프가 원을 그리며 매우 빠르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미국 CNN방송 홈페이지도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칠레 강진 현장 소식을 신속히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ai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