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세계 신기록 깨지기 어려울 것"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20.고려대)가 그동안 한국에서 `여왕'으로 불려 왔지만 "이제 우리 모두의 여왕이 됐다"며 찬사를 보냈다.

뉴스위크는 26일 인터넷판 동계올림픽 특집란에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일본), 조애니 로셰트(캐나다) 등 3명이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주요 선수들의 경기 관전평을 실었다.

뉴스위크는 "특별한 선견지명이 없이도 김연아의 우승은 이미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라며 "김연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실력을 갖췄고 경기 내내 쾌활하고 감동적인 연기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김연아의 세계 신기록은 아마도 깨지기 어려울 것 같고 이제 김연아는 한국의 여왕에서 벗어나 세계인 모두의 여왕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사다 마오 역시 매우 훌륭한 선수였다"며 "그러나 경기 도중 리듬과 맥이 깨지고 당황한 표정이 엿보였으며 `트리플 플립'에서 실수를 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일간지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김연아가 경기를 마친 직후 손을 번쩍 들고 스스로 환호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스포츠 1면 전체의 절반 가까운 크기로 편집, 기사와 함께 게재했다.

김연아의 세계 신기록에 대해 당시 밴쿠버 현지 장내 라디오 방송 아나운서는 "남자 피겨 금메달 선수를 물리친 것 같은 탁월한 점수를 얻었다", "100m 달리기 경기였다면 우리는 방금 8초대의 기록을 본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고 크로니클은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