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지진] "교민ㆍ기업 아직 큰 피해없지만 여진 계속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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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춘우 KOTRA 산티아고 센터장
"수도 산티아고의 도시 기능이 거의 마비된 상태입니다. 시내 중심가를 제외하고는 전기,수도,가스 등이 다 끊겼고 지하철도 운행을 멈췄습니다. "
전춘우 KOTRA 산티아고 한국비즈니스센터장(KBC · 사진)은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칠레 지진으로 인한 심각한 현지 사정을 전했다. 전 센터장은 "고가도로들이 무너지고 아파트들에 금이 가는 등 재산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티아고의 전력과 통신 시설 등도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전 센터장은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서울로 따지면 분당 정도인데 이곳은 전기와 가스가 다 끊겨 촛불을 켜고 있다"며 "밥도 제대로 해먹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식료품 가게나 쇼핑센터들도 전부 문을 닫았고,주유소엔 미리 기름을 받아두려는 차량이 20~30대씩 줄지어 서 있다"고 전했다.
현지 교민과 한국 기업들은 아직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센터장은 "산티아고 교민,기업 관계자들과 유선전화 등을 통해 어렵게 연락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우리 교민들의 인명 피해 소식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칠레에 공장을 갖고 있는 한국 회사는 거의 없어 우리 기업들의 재산 피해도 크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낡은 건물에 사는 교민들은 근처 호텔 등으로 숙소를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센터장은 주요 도시에서 여진이 지속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피해를 복구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매우 불규칙적으로 지진이 지속돼 아파트 등이 흔들리고 유리창이 깨지고 있다"며 "언제쯤 지진이 멈출지 예상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전춘우 KOTRA 산티아고 한국비즈니스센터장(KBC · 사진)은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칠레 지진으로 인한 심각한 현지 사정을 전했다. 전 센터장은 "고가도로들이 무너지고 아파트들에 금이 가는 등 재산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티아고의 전력과 통신 시설 등도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전 센터장은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서울로 따지면 분당 정도인데 이곳은 전기와 가스가 다 끊겨 촛불을 켜고 있다"며 "밥도 제대로 해먹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식료품 가게나 쇼핑센터들도 전부 문을 닫았고,주유소엔 미리 기름을 받아두려는 차량이 20~30대씩 줄지어 서 있다"고 전했다.
현지 교민과 한국 기업들은 아직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센터장은 "산티아고 교민,기업 관계자들과 유선전화 등을 통해 어렵게 연락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우리 교민들의 인명 피해 소식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칠레에 공장을 갖고 있는 한국 회사는 거의 없어 우리 기업들의 재산 피해도 크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낡은 건물에 사는 교민들은 근처 호텔 등으로 숙소를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센터장은 주요 도시에서 여진이 지속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피해를 복구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매우 불규칙적으로 지진이 지속돼 아파트 등이 흔들리고 유리창이 깨지고 있다"며 "언제쯤 지진이 멈출지 예상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