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동계올림픽] 김연아, 갈라쇼도 퀸‥연회색 드레스 '우아함'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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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바우어 연기 갈채 쏟아져
2일 선수단과 함께 귀국
2일 선수단과 함께 귀국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의 주인공도 단연 '피겨 퀸' 김연아였다.
김연아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갈라쇼 무대에서 연한 회색빛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그동안 주로 입었던 검정과 파란색의 의상과 달리 이번 의상은 차분함과 우아함을 한껏 드러냈다. 김연아가 링크 중앙에 자리를 잡자 은은한 바이올린 선율의 '명상곡'이 흘렀고 김연아는 부드러운 스케팅으로 활주하고 나서 트리플 러츠 점프를 시도했다. 더블 악셀에 이어 카멜스핀과 유나 스핀,업라이트 스핀까지 혼합한 콤비네이션 스핀을 이어갔다. 데이비드 윌슨 안무가가 가장 신경 썼다는 이너바우어(허리를 뒤로 깊숙이 숙인 채 활주하는 기술)로 큰 환호를 이끌어 냈다. 트리플 살코까지 안정적으로 뛴 김연아는 나머지 연기를 마치고 양손을 관중석으로 뻗으며 제자리에서 한 바퀴 도는 자세로 3분의 연기를 끝냈다. 김연아의 마지막 동작은 이번 갈라쇼의 주제인 감사의 의미를 함축한 것이다.
김연아는 갈라쇼를 끝낸 뒤 "오히려 경기 때보다 더 긴장해서 점프 실수가 있었다"며 "올림픽 갈라쇼 프로그램인 만큼 그동안 도움을 줬던 모든 분께 감사를 전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선수단을 대표해 선수단기를 들고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이튿날 청와대에서 열리는 올림픽 선수단 환영행사에 참석하는 등 짧은 국내 일정을 소화한 뒤 22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준비를 위해 캐나다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