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 보험사인 푸르덴셜이 미국 AIG의 아시아지역 생명보험사업 인수에 나선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7일 AIG가 영국 푸르덴셜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보험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아시아 인터내셔널 어슈어런스(AIA)를 매각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협상이 이르면 이번 주 중 타결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AIA는 AIG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아시아 전역에서 보험가입 고객만 2000만명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회사 자산가치가 2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매각협상이 타결되면 푸르덴셜은 아시아지역 생명보험 사업에서 주도권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162년 푸르덴셜 기업 역사상 가장 큰 인수 · 합병(M&A)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푸르덴셜과 다른 경쟁 보험사들은 작년부터 AIA의 인수 의사를 타진해왔으나 AIG는 더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 구체적인 협상을 거부해왔다.

AIG는 정부로부터 받은 18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상환하기 위해 그동안 홍콩 자회사인 AIA의 상장이나 매각을 추진해왔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