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북한의 결단에 따라 이르면 수주 내에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르면 이달 말,늦어도 4월에는 열릴 것이라는 의미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지난달 26일 정례브리핑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장관급 전략대화를 가진 후 '북한이 회담으로 돌아올 진전의 징후를 보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진전의 징후가 구체적으로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현재 향후 수주 또는 수개월 내에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핵심은 북한이 실제로 의무 사항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기다리는 것"이라며 "공은 북한 쪽 코트에 넘어가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6자회담 참가국들은 모두 북한과 접촉을 해왔고 우리도 지난해 12월 북한과 대화를 가졌다"며 "북한은 그때 6자회담에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아직까지 긍정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과의 여러 접촉을 통해 북한의 결정이 보다 가까워지고 있다는 징후들을 보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고, 더욱 중요한 것은 과거 그들이 약속했던 비핵화를 위한 긍정적인 조치들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 미 양국은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조건의 하나로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미 추가 대화'를 6자회담 재개를 전제로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