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스마트폰…통신장비주 상승세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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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기산텔레콤 141%·서화정보 66%…멜파스도 32% 올라
지난해 말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증시에서도 스마트폰 열풍이 '메가 테마'로 자리를 잡고 있다. 애플(아이폰) 삼성전자(T옴니아2) 모토로라(모토로이) 등에 이어 LG전자도 곧 첫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국내 스마트폰 관련주들이 꾸준히 시장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올 들어서 기산텔레콤 등 통신장비주들이 두각을 나타내고,터치스크린 부문의 새내기주인 멜파스도 눈에 띄게 올랐다. 작년 말에 먼저 올랐던 전자책 게임주 등은 차익매물에 밀려 올 들어선 부진한 양상이다.
◆기산텔레콤 · 서화정보통신 등 크게 올라
스마트폰 보급이 속도를 내면서 가장 눈부신 상승률을 보인 곳은 중소형 통신장비주다. 무선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이통통신사들이 통신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중계기 제조업체 기산텔레콤은 지난해 12월부터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올 들어서만 141%나 급등했다.
중계기 제조업체인 서화정보통신이 66% 올랐고,영우통신 케이엠더블유 등도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기존의 와이파이(Wi-Fi)와 이동통신망으로는 늘어나는 데이터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데이터 사용량이 5년 내에 50배 이상 급증할 전망이어서 와이브로망 구축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부품주 가운데 터치스크린 업체 멜파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8일 상장한 이 회사는 올해 주가가 32% 올랐다. 스마트폰이 손으로 액정화면을 조정하는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정전용량(손가락의 정전기 인식) 방식의 터치센서 컨트롤러 IC(집적회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게 장점으로 부각됐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 납품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탄탄하다.
음원 유통업체로 최근 SM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로 변신한 네오위즈벅스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돋보인다. 이 회사는스마트폰을 통한 음악 감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 들어 7% 상승했다.
◆올해는 실제 매출 증가기업 주목
스마트폰 테마주들도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 말 '아이폰' 출시를 전후로 급등했던 음원(KT뮤직) 전자책(예스24 인터파크) 휴대폰 결제(다날) 관련 종목은 올 1월 이후 조정을 받고 있다. 이엘케이 디지텍시스템 등 터치패널 업체들도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왔다. 스마트폰의 최대 수혜주로 기대를 모았던 게임주도 올해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컴투스가 올 들어 1% 상승하는데 그쳤고 게임빌은 15%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스마트폰 관련주들은 '기대감'으로 움직인 데 비해 올해는 실질적인 '매출 확대'가 핵심 투자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모바일 인터넷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인 지도 서비스에서 강점을 지닌 다음, 포털 1위 업체 NHN은 모바일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광고매출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트위터 미투데이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확산도 포털엔 기회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통화요금이 늘어나는 KT와 SKT도 장기적으로는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KT는 단말기와 대체망 주파수를 모두 갖추고 있고,SK텔레콤은 향후 시장에 쏟아질 안드로이드폰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또 안철수연구소는 최선호 보안주로 지목됐다. 이승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전 심의 등의 문제가 해결돼 국내에서 직접 아이폰으로 게임을 즐기게 되면 게임주들도 실질적인 효과를 입을 것"이라며 "최근 주가 조정기를 매수 시기로 저울질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문혜정/조재희 기자 selenmoon@hankyung.com
올 들어서 기산텔레콤 등 통신장비주들이 두각을 나타내고,터치스크린 부문의 새내기주인 멜파스도 눈에 띄게 올랐다. 작년 말에 먼저 올랐던 전자책 게임주 등은 차익매물에 밀려 올 들어선 부진한 양상이다.
◆기산텔레콤 · 서화정보통신 등 크게 올라
스마트폰 보급이 속도를 내면서 가장 눈부신 상승률을 보인 곳은 중소형 통신장비주다. 무선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이통통신사들이 통신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중계기 제조업체 기산텔레콤은 지난해 12월부터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올 들어서만 141%나 급등했다.
중계기 제조업체인 서화정보통신이 66% 올랐고,영우통신 케이엠더블유 등도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기존의 와이파이(Wi-Fi)와 이동통신망으로는 늘어나는 데이터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데이터 사용량이 5년 내에 50배 이상 급증할 전망이어서 와이브로망 구축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부품주 가운데 터치스크린 업체 멜파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8일 상장한 이 회사는 올해 주가가 32% 올랐다. 스마트폰이 손으로 액정화면을 조정하는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정전용량(손가락의 정전기 인식) 방식의 터치센서 컨트롤러 IC(집적회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게 장점으로 부각됐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 납품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탄탄하다.
음원 유통업체로 최근 SM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로 변신한 네오위즈벅스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돋보인다. 이 회사는스마트폰을 통한 음악 감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 들어 7% 상승했다.
◆올해는 실제 매출 증가기업 주목
스마트폰 테마주들도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 말 '아이폰' 출시를 전후로 급등했던 음원(KT뮤직) 전자책(예스24 인터파크) 휴대폰 결제(다날) 관련 종목은 올 1월 이후 조정을 받고 있다. 이엘케이 디지텍시스템 등 터치패널 업체들도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왔다. 스마트폰의 최대 수혜주로 기대를 모았던 게임주도 올해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컴투스가 올 들어 1% 상승하는데 그쳤고 게임빌은 15%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스마트폰 관련주들은 '기대감'으로 움직인 데 비해 올해는 실질적인 '매출 확대'가 핵심 투자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모바일 인터넷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인 지도 서비스에서 강점을 지닌 다음, 포털 1위 업체 NHN은 모바일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광고매출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트위터 미투데이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확산도 포털엔 기회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통화요금이 늘어나는 KT와 SKT도 장기적으로는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KT는 단말기와 대체망 주파수를 모두 갖추고 있고,SK텔레콤은 향후 시장에 쏟아질 안드로이드폰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또 안철수연구소는 최선호 보안주로 지목됐다. 이승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전 심의 등의 문제가 해결돼 국내에서 직접 아이폰으로 게임을 즐기게 되면 게임주들도 실질적인 효과를 입을 것"이라며 "최근 주가 조정기를 매수 시기로 저울질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문혜정/조재희 기자 selenmoon@hankyung.com